소녀시대 유리-티파니, 마지막까지 작사곡 경쟁 '치열'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0.11.03 14: 51

컴백 후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이번 세 번째 미니앨범 '훗'에는 멤버 유리의 첫 작사곡 '내 잘못이죠'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내 잘못이죠'는 소녀시대가 처음 시도하는 정통 R&B 발라드 곡이자 유리의 첫 작사곡으로 화제를 모았다.
"난 아직 제자리죠. 여전히 그대 곁에서 헤매이다 지쳐서 오늘도 그댈 맴돌다 하루 또... 잘못이죠. 내가 더 사랑해서 만들어 버린 내 잘못이죠. 내 마음 만큼 나를 더 사랑하게 하지 못했었던 거였죠.."란 가사를 담은 이 곡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홀로 아파하는 소녀의 감성을 감미로운 선율에 담았다. 소녀시대는 최근 컴백 방송에서 순백의 원피스를 입고 '내 잘못이죠'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리는 이와 관련해 "예전부터 앨범에 참여할 생각이 있었는데, 마침 생각해 놓았던 가사 내용과 곡 분위기가 잘 맞아 기회를 잡았다"라며 "내가 작사한 곡의 첫 무대를 보고 느낌이 색달랐다. 마음이 찡하고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짝사랑의 아픔을 담고 있는 가사에 본인의 경험담이냐고 물었더니 "책을 통한 경험이다. 평소에 책을 읽으면서 항상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  내가 전에 보던 책들에게서 메모해 놓은 것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가사 작업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앞으로 계속 앨범에 작사와 작곡으로 참여할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이번 앨범에 실릴 곡을 두고 마지막까지 유리와 티파니가 경쟁했다고.
멤버들은 "티파니와 유리가 최종까지 경쟁했다. 결국엔 유리가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멤버들에 따르면 유리와 티파니의 가사는 전혀 다른 내용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다. 유리의 가사가 가슴 아픈 소녀의 짝사랑을 노래한 반면 티파니는 영원한 사랑과 그에 따른 행복을 표현했다. 감수성 짙은 유리와 예쁜 눈웃음이 인상적인 밝은 티파니의 각기 다른 분위기에서도 연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결국 멜로디에 더욱 어울리는 가사가 유리의 것으로 정해져 , 최종적으로 유리의 작사곡이 됐다.
이에 대해 티파니는 "나도 글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음 번에 기회가 생기면 꼭 도전하겠다. 다음엔 더 센(?) 것으로 도전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유리 뿐 아니라 소녀시대 전체 멤버들이 앨범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고픈 욕심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태연과 써니는 작곡 공부를, 서현은 재즈 피아노를 공부 중이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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