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양성’에서 신예 이광수와 강하늘이 베테랑 연기자들 못지않은 연기 내공을 뿜어내고 있어 화제다.
영화 ‘평양성’은 지난 2003년,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을 이룬 이준익 감독의 또 다른 영화 ‘황산벌’의 후속작이다. 백제를 점령하고 한반도 남쪽을 차지했던 신라가 한반도 전체를 점령하기 위해 당나라와 ‘나당 연합군(신라/당나라)’ 을 결성, 고구려의 평양성을 공격하는 이야기를 다룬 퓨전 코믹 사극이다.
이광수는 영화 ‘평양성’이 첫 스크린 진출 작품이다. 드라마 ‘동이’에서 이광수의 근성을 알아본 정진영의 추천으로 ‘평양성’에 합류했다.
극중에서 이광수는 전쟁에서 공을 세워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에 부푼 열혈 청년가장 문디 역을 맡았다. 나당 연합군에 서서 전투에서 살아남아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만을 하는 거시기 역의 이문식과 찰떡 호흡을 맞추며 전혀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광수는 전쟁 통에 입신양명을 하고자 하는 의지 그대로 눈빛에 고스란히 투영시키며 불굴의 눈빛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과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보여준 코미디감까지 살려내 이문식과 코믹 호흡에 있어서도 연신 관객들의 배꼽을 잡는다.
이준익 감독은 “사실 이광수를 캐스팅해 망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처음에 TV로 봤을 때는 연기를 너무 못했다. 근데 해보니 깜짝 놀랐다. 이 영화가 잘 돼 3편을 찍는다면 꼭 함께 할 것이다”고 이광수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하늘은 충무로보다 뮤지컬쪽에서 더 유명한 스타다. 뮤지컬 ‘스피링 어웨이크닝’, ‘카르페디엠(Carpe Diem)’, ‘쓰릴 미’ 등에서 연기력뿐만 아니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호평을 이끌어낸 ‘뮤지컬계 인기스타’. 이번 영화 ‘평양성’이 첫 스크린 진출 작품이다.
영화 ‘평양성’에서 강하늘은 극중 고구려 연개소문의 막내 아들 남산 역을 맡았다. 협상만이 살길이라는 첫째 아들 남생(윤제문 역)과 신라와 당나라에 절대 굴할 수 없다며 전쟁만을 주장하는 둘째 아들 남건(류승룡 분) 사이의 다툼에 마음 아파하는 인물이다.
한치 앞도 예측 할 수 없는 전쟁 통에 형들이 서로 의견을 모아 나당연합군에 대적하기 위해 합심하기보다는 각각의 의견만을 내세우며 격한 충돌과 싸움을 벌일 때, 어느 쪽의 편에 서서 갈피를 잡아야 할지 번민하는 인물이다.
강하늘은 첫 스크린 연기라고는 할 수 없는 진한 내면 연기와 우수에 찬 눈빛 연기를 선보이며 스크린을 사로잡는다. 충무로 베테랑 연기파 배우인 윤제문과 류승룡의 사이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뿜어냈다.
이준익 감독은 “강하늘은 신인배우지만 다수의 뮤지컬 무대를 통해 연기를 익혀 온 터라 기본적인 역량과 배우 내면의 감정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다. 오디션 당시, 불과 몇 초 만에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눈물을 쏟아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히며 “어린 나이의 신인배우가 분석했다고 할 수 없을 만큼 작품과 캐릭터 감정라인을 분석해 현장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이어가는 등 자신의 배역에 철저한 준비가 뒷받침되어 있다. 배우로써의 투지와 소질이 충분한 배우다.”고 전하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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