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프로야구, 기대되는 대기록들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1.30 07: 21

송진우와 양준혁이라는 기록의 신들은 이제 떠났다. 하지만 또 다른 기록제조기들이 새로운 기록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SK '포도대장' 박경완이 대기록 달성의 중심에 있다. 지난해 포수 최초로 300홈런 돌파와 역대 5번째 2000경기 출장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박경완은 올해 역대 최다경기 출장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경기 출장 기록은 지난해 은퇴한 '기록 사나이' 양준혁(2135경기)이 갖고 있다. 2017경기에 출장한 박경완이 118경기 이상 출장하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역대 3번째 2100경기 출장은 유력하다. 이와 함께 역대 6번째 통산 1000타점까지도 7개밖에 남지 않았고, 16번째 1500안타도 26개만 더 치면 된다.
박경완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박재홍도 기록하면 빼놓을 수 없다. 통산 294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박재홍은 6개만 추가하면 역대 7번째 30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최초의 300홈런-250도루가 기대된다. 300도루까지는 37개가 남아있어 쉽지 않지만 대신 1100타점까지 49개가 남았다. 현역 선수 중 통산 최다타점을 마크 중인 박재홍이 1100타점을 돌파하면 역대 3번째 기록이 된다. 더불어 역대 4번째 3000루타도 87개만 남아 가시권이다. 역대 5번째 1000득점도 15점만 남아 사상 3번째 1000득점-1000타점도 기대된다.

한화 장성호도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역대 16번째 200홈런과 3번째 1800안타에 1개씩만 남겨두고 있다. 통산 350 2루타도 11개밖에 남지 않았는데 양준혁에 이어 2번째 기록이다. 통산 사사구도 962개로 역대 4번째 1000사사구 돌파를 고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SK 베테랑 투수 김원형이 통산 2200이닝까지 29이닝만 남겨두고 있다. 2200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송진우 정민철 이강철 3명뿐이다. 삼성 오승환은 역대 3번째 200세이브까지 35개를 남겨두고 있고, SK 정대현도 17세이브를 추가하면 역대 7번째 1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누적기록만이 전부가 아니다. 연속기록도 대기록을 기다리고 있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6년 데뷔 후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류현진은 올해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한다. 역대를 통틀어 6명만이 밟은 기록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류현진은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역대 최연소 1000이닝 및 1000탈삼진 돌파가 기대된다. 1000이닝까지는 39⅓이닝, 1000탈삼진까지는 정확히 100개가 남아있다. 조금 더 욕심을 내면 최연소 100승도 노려볼 만하다. 100승까지 22승을 더 추가해야 한다.
LG의 '대도' 이대형은 사상 첫 5년 연속 50도루와 4년 연속 60도루에 도전한다. 지난해 사상 첫 4년 연속 50도루, 3년 연속 60도루를 달성한 이대형은 도루 부문에서 스스로의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이와 함께 삼성 박한이는 사상 2번째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위업을 노린다.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는 양준혁 마해영 장성호 등 3명이 있지만, 11년 연속 이상은 딱 한 사람 양준혁(16년)밖에 없다.
감독들도 대기록이 걸려있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응룡 감독(1476승)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2번째 통산 1200승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통산 1182승을 거둔 김 감독은 18승만 추가하면 1200승이다. 이와 더불어 66경기만 더 출장하면 김응룡 감독(2679경기)에 이어 역대 2번째 2300경기 출장을 달성하게 된다. KIA 조범현 감독(911경기)과 두산 김경문 감독(903경기)도 1000경기 출장까지 각각 89경기·97경기씩 남겨놓았다. 역대 1000경기 이상 출장한 감독은 김응룡 김성근 김인식 강병철 김재박 이광환 김영덕 감독까지 단 7명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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