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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축구' 전남, 우승 향해 '돌풍' 일으킨다


[OSEN=광양, 허종호 기자] 시즌 개막 전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이 리빌딩과 K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을 때 그 말을 믿은 사람은 얼마 없었다. 단지 사령탑 취임 후 의례적으로 한 말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지난 20일 오후 광양 전용구장서 열린 FC 서울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3라운드 홈 경기서 레이나 이종호 김영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남은 홈에서 서울에 약 7년 만에 이기며 서울전 홈 9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악연의 사슬을 끊을 수 있었다. 그리고 공격의 핵심 지동원이 선발로 출전하며 본격적으로 공격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남은 이번 시즌 치른 4번의 경기서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5득점 1실점으로 균형잡힌 공격과 수비가 전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덕분에 전남은 3승 1무의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남의 경기를 기록으로만 봤을 때에는 승리를 거뒀지만 밀리다가 운이 좋아 이긴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점유율과 슈팅 숫자 모두 상대에 비해 앞서는 일이 없기 때문. 그렇지만 실제 경기를 지켜보게 되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경기를 지배하는 쪽은 오히려 전남이다. 실속 많은 '실리축구'라 할 수 있다.

전남의 경기를 보자면 일단 빠른 역습이 보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한다. 탄탄한 수비라인에서 상대 공격수들의 공을 낚아채 빠르게 전방으로 돌려 역습으로 상대를 무너뜨리는 전남의 축구는 짜릿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방법으로 전남은 전북 현대와 서울이라는 리그 최고의 강팀들을 격침시켰다.

역습이라는 한방으로 거둔 승리이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남은 서울전에서 그러한 오명을 벗을 수 있었다. 3-0이라는 결과가 결코 한 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 전남의 역습은 결코 한 방이 아니다. 단지 전남의 주 공격 패턴일 뿐이다. 그 패턴에 전북-상주-서울이 무너졌다.

전남은 이제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 분명 객관적인 전력은 서울·수원·전북 등에 비하면 떨어진다. 그러나 젊은 선수들의 패기는 전력의 차를 단숨에 좁히고 있다. 축구는 개인의 능력으로 완성되는 종목이 아니라 조직력으로 완성되는 종목이라는 것을 전남은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공격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지동원도 돌아왔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발 끝에서 전남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 믿고 있다. '부상'이라는 변수만 조심한다면 전남의 광양발 돌풍은 K리그를 몰아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사진> 전남 드래곤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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