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보다 강력한 양악수술의 위력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5.03 10: 22

[이준혁의 성형이야기] 최근 성형관련 뉴스를 검색하다보면 양악수술이 큰 화젯거리로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얼마 전 이파니의 양악수술 전후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큰 관심을 끌더니 이번에는 개그콘서트의 분장실 강선생님에서 감초 역할을 했던 개그우먼 강유미가 양악수술 의혹에 휩싸였다. 논란이 된 것은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간 강유미의 최근 사진을 보면 트레이드마크와 같았던 주걱턱이 사라지고 V라인의 갸름한 얼굴로 변했기 때문.
지난해부터 시작된 양악수술 붐은 환자들에게 너무 부풀려진 기대를 심어주고 있다. 여러 성형수술 중 가장 까다롭고 수술 및 교정기간을 포함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해야하는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몇몇 스타들의 전후 사진은 그 과정이 생략된 채 자극적인 변화 후 모습만을 강조한다.
물론 양악수술은 수술의 효과가 매우 직접적이고 확연히 나타나는 수술이다. 하지만 실제 양악수술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외적인 변화보다 얼굴 균형을 올바르게 잡아주고 치아기능을 정상적으로 개선시키기 위함이다. 따라서 아무리 외적인 만족을 얻었다고 할지라도 기능적인 불편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양악수술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들어 양악수술 뉴스를 접하고 큰 불편이나 얼굴 불균형이 없는데도 외형적인 변화만을 생각해 성형을 문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부분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필요한 수술을 선택하지만 무조건 양악수술을 하려는 환자도 있다. 검사를 통해 수술의 필요성이 없는데도 양악수술을 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만약 턱이나 치아의 불균형이 심하고 음식을 잘 씹어 소화시키기 어렵거나 말하는데 지장이 있다면 전문의와 안면윤곽수술에 대해 충분히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또한 대부분 수술이 치과교정과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성형전문의와 치과전문의간의 긴밀한 협조와 시술 계획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교정을 수술 전에 할 것인지 후에 할 것인지 여부도 매우 중요하다.
단순 절개가 아닌 턱과 치아의 위치 조절을 위해 절골이 필요하고 때에 따라서는 뼈를 붙이기도 하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환자는 전신마취를 하게 되며 수술도 3-4시간 이상 걸릴 수 있다. 수술 후에도 최소 한 달 반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완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결코 일부 보도의 전후 사진만을 보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어떤 분장술보다 강한 변화를 주는 것이 양악수술이지만 거기에는 외적인 요소가 아닌 내적인 문제 해결의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글- 오페라성형외과 이준혁 원장(성형외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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