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제골' 전남, 인천전 11G 무승...1-1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6.11 20: 54

지동원(20)이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소속팀 전남 드래곤즈에 승리를 안기지는 못했다.
정해성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1일 오후 인천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지동원이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전남은 최근 인천전 11경기 연속 무승(7무 4패)의 징크스를 이어 갔다. 전남은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5위를 유지했다. 인천도 6위를 지켰다.

경기 초반은 조용했다. 양 팀 모두 상대의 전력을 탐색하는지 섣부르게 공격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 4분 지동원의 첫 슈팅이 나왔지만, 화끈한 공격 축구의 계기는 되지 못했다. 중원에서 탐색전만이 계속됐다.
어색한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던 균형은 최근 유럽 진출 이적설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동원의 선제골에 의해 무너졌다. 지동원은 전반 28분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차 골을 기록했다. 수비 벽 사이를 기가 막히게 통과한 감각적인 슈팅이었다.
인천의 공격은 효과적이지 못했다. 점유율은 6-4 정도로 앞섰지만, 중원에서 우위를 문전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인천이 전반전 내내 시도한 슈팅의 수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인천으로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그 일환으로 후반 들어 이윤표 대신 김명운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분명 효과는 있었다. 김명운과 카파제가 잇달아 슈팅을 하며 기회를 잡은 것. 분위기를 가져가기 시작한 인천은 후반 17분 바이야 대신 박준태를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분위기가 바뀌자 전남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1골을 리드하고 있다고 하지만, 1골 차는 불안했다. 정해성 감독은 후반 19분 웨슬리 대신 이종호를 투입하며 공격에서의 변화를 꾀했다.
전남의 문제는 공격이 아니었다. 수비가 문제였다. 인천의 좌우 측면 돌파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전남이 흔들리자 인천은 후반 27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유준수 대신 한교원을 투입했다. 동점을 넘어 역전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인천은 기회는 있었지만 좀처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후반 41분 한교원이 골키퍼와 1대1 찬스서 찬 회심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나갔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 장원석의 프리킥 골이 터졌다. 후반 43분 중원에서 잡은 프리킥 기회서 장원석은 왼발로 감아 차 동점골을 기록했다.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들어갈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장원석의 극적인 동점골에 인천은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고, 결국 양 팀은 남은 시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채 1-1로 경기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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