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정상호, 포수로서 책임감이 없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7.02 16: 51

[OSEN=목동, 이대호 인턴기자] "안 아픈 포수가 어디있나".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SK 김성근(69) 감독이 포수 정상호(29)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SK는 주전 포수 박경완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정상호가 개막전부터 주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정상호는 오른쪽 엄지 발톱을 다쳐 지난달 30일 한화전과 전날 넥센전에 출장하지 않았다. 대신 최경철(31)과 김정훈(24)이 차례로 들어갔다.

김성근 감독 "정상호, 포수로서 책임감이 없다"

김 감독은 "정상호가 샤워를 하다 발가락을 다쳤다고 들었다"면서 "경기 중에 다친 것도 아니고 (그렇게 다치는 것은) 자기관리가 안 되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포수 치고 공에 여기저기 맞아 안 아픈 선수가 어디 있겠냐"면서 "다른 포수들은 아프면서도 참고 숨기는데 (정상호는) 아프면 아프다고 얘기 한다"고 정상호의 정신력을 질타했다.
박경완의 상태에 대해 "아직은 힘들다"고 짧게 답한 김 감독은 "이렇게 (포수난에 시달리게) 될 줄 알았으면 이재원을 군대 안보내는 건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작심한 듯 다시 "(정상호는) 아픈 걸 극복하려 하지 않고 포수로서 책임감이 없다"고 수위를 높인 김 감독은 "당분간 최경철과 김정훈으로 간다"며 걱정 어린 눈빛으로 팀 훈련이 한창인 그라운드로 눈을 돌렸다. 4연패로 3위까지 내려앉아 총체적 난국에 빠진 비룡군단 수장의 근심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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