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이 뇌경색을 앓았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다. 그러나 건강하면 된다".
미국프로야구(MLB)에도 김광현(23, SK 와이번스)의 뇌경색 소식은 약간의 충격으로 다가온 듯 했다.
아메리칸리그 모구단 부사장은 23일 새벽 OSEN과 전화통화에서 "며칠 전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를 통해 김광현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다"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기에 조금은 놀랐다"고 말했다.
SK 구단은 지난 20일 "김광현이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안면 마비가 온 것은 뇌경색 때문이었다"고 발표했다. 19일 서울신문이 보도 후 밝힌 것이다.
SK 구단과 김성근 감독이 김광현의 병명을 밝히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가족이 원치 않았다는 점이었다. 이어 김광현은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질병이 공개될 경우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
실제로 김광현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WBC를 통해 빼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리스트에 올라있다. 이들의 관점에서 볼 때도 좌완 투수가 150km 이상의 구속을 자랑하는 직구와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던진다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미 한국지역 또는 아시아 스카우트 담당자들을 통해 김광현의 부상 소식을 들었다. 내셔널리그 모구단 스카우트 역시 "정말이냐? 그런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 부사장과 내셔널리그 스카우트의 대답은 같았다.
먼저 아메리칸리그 부사장은 "비록 김광현이 뇌경색을 앓았지만 건강만 회복해서 위력적인 공만 던진다면 큰 문제는 없다"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그의 건강과 구위를 체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스카우트도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에서 장애를 이겨내고 맹활약한 선수들도 있다"면서 "사람이라면 다 아플 수 있다. 치료만 되면 상관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뇌경색 보도로 김광현 역시 2년 후 가격이 주어질 포스팅에서 해외진출 실패를 걱정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앞으로 활약 여부를 더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만큼 모든 것은 김광현에게 달렸다고 볼 수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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