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니다. 이 선수들 중 스타가 나와야 한다".
미국에서 돌아온 지 단 하루 밖에 되지 않았으나 선수들을 지켜보는 시선만큼은 '매의 눈'이었다.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초대 감독이 팀의 2차 트라이아웃을 지켜보며 기대감을 비췄다.
김 감독은 6일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마산구장으로 향했다. 2차 트라이아웃에 참여한 49명의 선수들을 둘러보고 팀의 일원이 될 전력감을 찾기 위해서다.
NC는 49명의 선수들 중 최종적으로 10여 명을 선발하고 드래프트서 뽑은 신인 선수들과 함께 50여 명의 선수단을 구축해 내달 10일 전남 강진 베이스볼파크에서 첫 합동훈련을 치를 계획이다. 여기에 기존 8개 구단에서 뽑을 선수들까지 더하면 양적으로는 기존 1군 구단들 못지 않은 선수단을 구성하게 된다.
김 감독에게 마산구장은 낯설지 않다. OB-두산 시절 선수로도 코칭스태프로도 이 곳을 밟았다. 또한 두산의 전신 OB는 80년대 이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기도 했다. "이제는 홈 구장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마음이 새롭다. 이곳에서 많은 행운을 기대한다"라며 웃은 김 감독.
어느새 김 감독의 시선은 그라운드를 뛰는 선수들에게로 향했다. 49명의 선수들은 현재 소속팀이 없거나 신인 지명서 낙마해 이번 트라이아웃이 더욱 중요하다. 절실한 선수들에게 김 감독이 거는 기대도 컸다.
"뛰는 것을 지켜보니 결코 가볍게 볼 수준의 선수들이 아니다. 이런 선수들 중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나와야 한국야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
그와 함께 김 감독은 "프로라는 이름으로 NC가 출범하지만 아직은 기존 구단들과 비교했을 때 기량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많은 연습량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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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