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걸음마 단계" 김시진 감독, 장영석에 일침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9.24 10: 42

"누가?".
 
덕장으로 잘 알려진 김시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장영석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

사연은 이렇다. 거포 기대주에서 투수로 전향한 장영석은 21일 잠실 LG전서 투수로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동안 2군 무대에서 기량을 갈고 닦은 덕분일까. 그는 3-7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2볼넷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장영석은 선두타자 대타 이대형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1루에 빠른 견제구를 던져 이대형을 아웃시키면서 탁월한 수비 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컨트롤이 완전치 않은 그는 네 타자를 상대하면서 스트라이크 8개를 던지는 동안 볼 10개를 던져 볼넷 2개를 허용했다.
투수로서 힘찬 출발을 예고했던 그는 "가능하면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는 10승을 거두는게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누가? 10승? 2군에서? 10승은 뽑기로 하냐"고 꼬집었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 피의 사기를 꺾으려는 것은 아니다. 장영석이 서두르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길 바라는 의미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행여나 자만심에 빠질까봐 우려하는 스승의 마음이었다. 
김 감독은 "지금은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김 감독은 "밸런스가 높고 하체 이동이 전혀 되질 않는다. 또한 팔이 상체보다 먼저 넘어 온다"고 꼬집었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고 미운 자식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처럼 김 감독이 바라보는 장영석 역시 다를 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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