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20호포' 최정, "끝까지 재미있는 야구하고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30 21: 47

"복귀 후 스윙이 좀 커졌다."
부상 복귀 후 첫 대포. 의미가 있었다. SK 최정(24)이 2년 연속 20호 홈런을 때렸다.
최정은 30일 문학 삼성전에 3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팀의 2-0 승리에 이끌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좌전적시타로 결승타를 날렸고 8회에는 좌월솔로홈런으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3타수 2안타 2타점.

특히 삼성 좌완 권혁에게 빼앗은 솔로포는 최정에게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 된 홈런이었다. 2년 연속 20호 홈런이면서 개인 통산 100호포(통산 57번째)였다. 무엇보다 롯데와의 2위 싸움을 마지막까지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됐다.
 
최정은 지난 28일 넥센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일 문학 두산전에서 이용찬이 던진 공에 오른 무릎 뒤쪽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1주일 정도면 회복될 것으로 보였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져 입원까지 해야 했다. 최정은 29일 복귀 후 첫 선발로 나왔다. 이날은 복귀 후 두 번째 선발로 나온 날이었다.
이에 최정은 "복귀하고 나서 스윙이 좀 커졌다"면서 "3할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빼고 안타를 치는데 치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짧게 친다는 생각이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면서 "롯데전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후회없이 즐기자는 팀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끝까지 재미있는 야구를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패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장원삼이 정말 잘 던졌다. 오늘 던지는 것을 보니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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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백승철 인턴기자 /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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