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글로버-이승호 준PO 엔트리 넣을까말까 고민 중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0.05 17: 58

"고민되네." SK 외국인 투수 글로버(35)와 큰 이승호(35)가 연습경기에 등판,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포함 여부를 타진했다. 글로버는 5일 구리구장에서 열린 LG 2군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했다. 45개의 볼을 뿌렸고 최고 149km의 구속을 기록했다. 큰 이승호는 글로버에 이어 등판, 2이닝 3피안타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직구는 최고 140km를 찍었다. 글로버와 이승호의 이날 등판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제출 마감 전 마지막 테스트였다. 그러나 평가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 본 최일언 코치는 글로버에 대해 "불펜에서 던질 때는 상당히 괜찮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에 들어가서는 별로 좋지 않았다. 1회 제구가 좋지 않으면서 1실점했다. 이후 차츰 나아지긴 했으나 만족할 정도의 구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승호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이날 경기를 본 한 관계자도 "전체적으로 좋지도 않았지만 실망할 정도도 아니었다. 글로버는 구속이 괜찮았다. 이승호는 구속이 나쁘지 않았지만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버는 지난 1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왔다. 지난 8월 23일 문학 두산전 이후 39일만의 등판. 그러나 2⅓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3실점한 후 교체됐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큰 이승호 역시 ⅓이닝 홈런 1개 포함 3피안타 3실점했다. 둘은 곧바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재활군으로 내려갔지만 8일부터 막을 올리는 준플레이오프의 엔트리 진입을 위해 집중적인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이만수 감독대행은 "지금 상태로는 둘 모두 쓸 수가 없다. 일단 내 머리 속에는 글로버와 이승호는 없다"고 말했다. 미련은 버리겠지만 괜찮아지면 언제든 다시 올린다는 뜻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이날 등판 결과가 신통치 않게 나타남에 따라 이 대행의 준플레이오프 구상도 복잡해졌다. 연습경기 결과를 통보 받은 이 대행은 "아직은 고민중이다. 김상진 코치하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오늘과 내일까지 시간이 있어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나마 왼쪽 장단지를 다친 박재상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쳐 준플레이오프 합류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수비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버는 포스트시즌 출전에 대해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만약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진입이 힘들 경우에는 플레이오프에 대비, 컨디션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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