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팬들과 연탄배달 봉사 '검댕이 묻어도 빛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0.24 10: 23

배우 하지원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원마을 인근 지역 일대에 팬들과 함께 연탄을 배달했다.
하지원의 연탄배달은 하지원의 팬까페 '1023'의 12주기를 맞아 진행된 자원봉사 활동으로 하지원의 팬들이 보다 뜻 깊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행사에 하지원이 직접 동참하게 된 것.
흔히 서초구 방배동 일대라 하면 부유층 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알고 있으나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는 전원마을 일대의 단지에는 무허가 가구라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혹한의 추위와 가난 속에서 겨울을 견뎌야 하는 독거노인과 저소득 소외계층들이 생활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지난 번 우면산 산사태 피해를 입고도 제대로 보상조차 받지 못해 올 겨울나기가 더욱 막막한 상황.
이에 해외에서 온 팬들을 포함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착순으로 모집된 총 50명의 하지원 팬까페 '1023' 회원은 하지원과 함께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본부와 연계해 해당 가구들을 직접 방문, 연탄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오전 9시부터 간단한 연탄 나르는 요령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한 가구당 연탄 200장씩 총 14가구에게 전달됐으며 이외에도 쌀과 라면 100박스를 준비해 배달하는 등 기부에도 동참했다.
팬들이 준비한 앞치마와 장갑을 끼고 연탄 나르기에 심취한 하지원은 얼굴 여기저기 까맣게 연탄재가 묻고 구슬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연탄배달을 오가다 마주치는 팬들과 즐겁게 대화하며 시종일관 밝고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잠시 쉬는 시간이 되자 하지원과 팬들이 봉사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마을주민들이 새벽부터 준비한 파전과 따뜻한 생강차가 전달되기도.
하지원은 팬들과 함께 감사히 마을주민들이 전해준 음식을 먹으며 "오늘 너무너무나 기분이 좋다, 내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항상 먼저 챙기는 내 팬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작은 힘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켜 언젠간 커다란 힘을 발휘할 것을 믿는다"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연탄봉사와 쌀, 라면등의 배달을 마친 후 장소를 옮겨 이어진 팬미팅에서 하지원은 연탄배달에 참석하지 못한 30명을 포함 총 80여명의 팬들에게 손수 준비한 선물을 팬 한 분 한 분 덕담과 함께 정성스레 나누어 주며 "내가 팬 여러분들께 항상 배운다. 늘 나를 깨닫게 하고 감동시키는 팬 여러분들이 곁에 있어주어 지원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하지원은 영화 '코리아' 촬영을 마친 후 각 종 광고와 화보 촬영 등 바쁜 스케줄 속에 오는 28일 가수 김현중과 함께 ‘2011 K POP 슈퍼콘서트’의 MC로 발탁되어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nyc@osen.co.kr
웰메이드 스타엠.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