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의 유럽 공략, 왜 기특한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11.04 08: 23

"진정한 월드 투어가 무엇인지 보여주고파!"
그룹 JYJ가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스페인 단독 공연에 성공했다. JYJ는 지난 10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바르셀로나 포블레 에스파뇰(Poble Espanyol)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고 스페인은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각국의 3000여명 팬들 앞에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도전이었다. 국내 네티즌 사이 실제 관객 숫자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는 있지만 JYJ의 도전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퇴색시킬 순 없는 상황이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한국 가수의 공연을 주관할 제대로 된 프로모터조차 찾기 힘들었던 게 현실. 주최 측인 JYJ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공을 들이며 여러 난관을 극복해야 했다.

불모지 같은 유럽, 그것도 스페인에서 한국의 가수가 단독 공연을 진행하기란 일반인들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갖가지 부담과 문제들이 가득했다. 더구나 대형기획사 소속 여러 아티스트들이 나오는 기획성 공연이 아닌 온전히 한 팀의 가수가 부딪혀 이뤄낸 성과다. 도전 자체로 충분히 기특하고 의미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굳이 수치적으로 비교하자면 물론 관객 수는 초라했다. 국내 혹은 가까운 일본에서 이 같은 공연을 연다면 수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JYJ다. 이번 유럽 투어 전 열린 일본 투어만 보더라도 회당 4만 명씩 총 2회에 걸쳐 8만 명의 관객들 앞에서 노래했던 이들이 낯선 스페인 땅에서는 고작 수천 명 관객들 앞에 섰다. 하지만 JYJ는 그 어느 때보다 신바람 나는 무대를 꾸몄다. 현장을 직접 참관한 취재단과 관계자들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만 팬들 앞에 섰던 친구들인데... 의기소침하거나 주눅 드는 것 없이 정말 열심히 해냈다"고 입을 모았다.   
더 기특한 것은 이들의 유럽 진출 최종 목표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는 스페인 현지에서 OSEN과 만나 "진정한 월드투어를 이뤄내는 것이 최종 목표다"며 "유럽의 경우에도 대형 기획사가 프랑스 파리나 영국 런던 등의 한정적인 국가에서 대형 기획 공연을 갖는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JYJ는 스페인과 독일 등 이제 막 케이팝의 불씨가 지펴진 땅에서 단독 공연을 벌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결국 아시아나 미주,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월드투어를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이번 유럽 투어로 인해 가능성을 확인하고 유럽인들에게 케이팝을 더욱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후 남미 진출까지 이뤄내면 진정한 월드투어도 분명히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는 말로 월드스타 입성을 겨냥한 JYJ의 최종 목표를 설명했다. 
또 "유럽에서는 외국 가수가 단독 공연에서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다면 대성공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며 "앨범을 낼 때 마다 매년 1회 정도 유럽을 포함한 월드 투어를 할 수 있고 나중에는 앨범을 낼 때 유럽에서의 쇼케이스까지 가능한 단계까지 이르는 게 목표다"고 덧붙이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JYJ는 오는 6일 7시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 경기장에서 유럽에서의 두 번째 공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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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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