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성숙할 것" 박정태 코치, 조카 추신수에 격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07 06: 33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강타자 추신수(29, 외야수)의 외삼촌으로 잘 알려진 박정태 롯데 자이언츠 1군 타격 코치는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하잖아. 신수는 잘 할 것"이라고 감싸 안았다.
2년 연속 3할 타율과 더불어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5월 음주 운전이 적발돼 곤욕을 치렀던 추신수는 왼손 손가락 부상과 옆구리 근육 파열까지 겹쳐 올 시즌 8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9리(313타수 81안타) 8홈런 36타점 37득점 12도루에 그쳤다.
추신수는 귀국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사람이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도 겪는데 올 해가 그랬던 것 같다. 일단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내비친 뒤 "내년에는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는 특별히 한 것은 없지만 한국에 온다는 것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코치는 "신수는 내가 신경써야 할 시기가 지난 것 같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획득한 추신수는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을 예정. 박 코치는 "병역 혜택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신수가 정말 나를 위해 뛰어 주길 바란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만큼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 박 코치 또한 "아픈 만큼 성숙한다고 하잖아. 신수는 잘 할 것"이라고 조카의 선전을 확신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추신수가 올 시즌의 아쉬움을 딛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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