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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B "정글의 자랑스런 후배 아티스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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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혜린 기자] 지난 여름 리쌍으로 음원차트를 강타한 힙합 명가 정글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론칭시킨 힙합그룹. 데뷔 뮤직비디오만 5개, 1집부터 덜컥 정규앨범을 발표해 총 제작비가 20억원이나 들었다는 신인그룹. 4인조 남성그룹 M.I.B를 설명하는 문장들이다.

 이들은 20대 초반의 훤칠한 멤버들로 이뤄졌지만 아이돌그룹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선언, 신나는 일레트로닉합 장르의 'G.D.M'으로 야심차게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G.D.M'은 원래 걸스, 드링크, 머니를 줄인 말로, 또래 남자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모두 모은 내용이다.

 그룹명 M.I.B는 '모스트 인크레더블 버스터즈(Most incredible busters)’, 즉 엄청나게 대단한 녀석들이라는 뜻. 오직, 크림, 심스 등 세 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래퍼와 독특한 보이스를 가진 보컬 강남으로 이뤄진 이들은 “급하게 올라갈 생각이 없다. 우리의 힘으로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들은 온갖 ‘셀카’와 ‘인맥과시 인증샷’ 등으로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신인그룹 마케팅을 전혀 시도하지 않고 있다. 소속사에 타이거JK, 윤미래, 리쌍 등 ‘핫’한 선배들이 다수 포진했지만, 오로지 방송 무대 하나로 승부를 걸고 있는 중. 

 “우린, 망해도 힙합으로 망하자고 뜻을 모았어요. 물론 야망을 크게 가지고 있지만, 우리의 힘으로 나가고 싶어요. 반응이 늦게 올 순 있는데 모두가 자신한테 맞는 계절이 있다고 생각해요. 급하게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오직)

 신인상과 아시아진출 혹은 검색어1위까지 다양한 목표를 쏟아내는 여느 신인그룹과 확연히 다른 자세다. 이는 소속사 선배들처럼 꾸준히 음악으로 승부해서 언젠가 빛을 볼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자부심에서 비롯됐다. 

 “우린 래퍼가 세 명인데 색깔이 다 달라요. 강남의 목소리도 특이하고요. 그래서 이번 데뷔앨범에선 그만큼 다양한 걸 보여드릴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싶었어요. 장르도 여러 가지가 담겼죠. 그런데 이후 앨범에서는 보다 명확한 우리 색깔로 모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요. 정글의 ‘형님’들을 보면 영역이 확고하잖아요. 우리도, 선배님들의 힘을 업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색깔로 정글의 아티스트,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고 싶은 마음이에요. 될 때까지 업그레이드해야죠.”(심스) 

 이들의 진가는 라이브 무대에서부터 발휘된다니, 어쩌면 M.I.B의 본게임은 아직 시작이 안됐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라이브 무대에서 확실히 차별화 돼 있다고 생각해요. 방송에서는 무대가 짜여진 면이 있었는데, 앞으로 클럽이나 행사 무대에서는 상당히 프리하게, 잘 놀 수 있을 거예요.”(크림)

 이들이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네 멤버 모두가 음악을 ‘직접’ 만든다는 것이다. 만난지 1~2년 가량 된 이들은 네 멤버 모두 동등하게 음악을 만들고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처음에는 의견이 달라서 싸우기도 했지만, 이제 서로의 색깔을 잘 받아들이고 있어요. 먼저 고려해주기도 하죠. 네 명 모두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기 때문에, 누가 주도를 하진 않아요. 가사도 다른 그룹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해요. 부끄러운 내용일 순 있는데, 우리 인생 얘기를 솔직하게 담았거든요. 예전부터 걸어왔던 길, 앞으로의 포부 등이 담겨있죠. 앞으로도 이 부분은 계속될 것 같아요.”(심스) 

 일본 출신인 강남은 한국에 온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말이 꽤 많이 늘었다. 윤미래 등 평소 좋아하던 가수들을 믿고, 혈혈단신 한국으로 건너와 앨범을 준비해온 그는 정규1집을 한번씩 꼭 들어봐달라고 당부했다. 

 “11곡을 다 들으면 1시간 정도 걸리는데요. 그 1시간이 절대 헛되지 않으실 거예요. 우리끼리 머리 맞대고, 정말 고생하며 직접 프로듀싱한 앨범입니다. 꼭 들어봐주세요!”(강남)

rinny@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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