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대이동 예고, 전력판도 바뀌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11.10 11: 57

사상 유례없는 대이동이 벌어질까.
2011 스토브리그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대이동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승엽 등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러시, 국내 FA 시장의 활성화 조짐. 그리고 처음으로 실시되는 룰5 드래프트까지 선수들의 대이동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눈에 띠는 대목은 오릭스와 계약을 끝낸 투수 박찬호와 타자 이승엽의 복귀소식이다. 이승엽은 친정팀 삼성행이 결정적이다. 박찬호는 특별법을 통해 한화행이 유력하다. 국민투수와 국민타자의 복귀로 프로야구판이 벌써부터 가열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태균은 지바 롯데와 계약기간 1년을 채우지 않고 조기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FA이기 때문에 타구단 이적 가능성이 있지만 친정팀 한화가 목숨을 걸고 김태균 수성의 외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고향팀 한화 복귀가 결정적이다.
올해는 17명의 FA 선수들이 시장에 나왔다. 대어급과 준척급이 섞여 있어 어느 해 보다 풍성한 편이다. 롯데 이대호의 해외진출과 잔류 여부가 최대의 관심사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SK의 불펜을 떠받은 정대현과 작은 이승호, 선발이 가능한 큰 이승호는 타 구단의 표적이 되고 있다.
두산에서 소방수와 필승맨으로 잔뼈가 굵은 정재훈도 보인다. LG의 외야수 이택근과 불펜투수 송신영, 포수 조인성도 눈에 띤다. 이 가운데 이택근의 이적 가능성이 있다. 두산의 두목곰 김동주도 FA를 선언해 구단을 긴장시키고 있지만 잔류 가능성이 크다.
11월 22일 룰5 드래프트가 기다리고 있다. 각 구단은 40명의 보호선수 이외에 3명씩 다른 팀에서 데려올 수 있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군 주전들의 벽에 막힌 선수들이 기회를 찾아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고인 물을 썩기 마련. 선수들의 이동은 전력판도를 뒤바꾼다. 팀내에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자체 경쟁를 불러일으키는 효과를 낳는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례없는 대이동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전력판도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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