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자 트위터의 '히딩크 발언' , 믿어야 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11 08: 45

영국의 한 축구 기자가 명장 거스 히딩크(65)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는 뜻을 전해 축구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서 축구를 담당하고 있다는 이 기자는 트위터에 "히딩크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된 한국대표팀을 다시 한 번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며 “그는 언제든지 한국에 고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는 글을 남겼다.
또 "히딩크는 한국이 2014년 월드컵에서도 4강 진출을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한국 팬들에게 전파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축구팬들은 이러한 반응을 나타내는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대표팀이 박지성과 이영표의 대표 은퇴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11일과 15일 중동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2연전을 벌이는 대표팀은 기성용(셀틱)이 건강상 문제로 인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이렇듯 핵심 선수인 기성용마저 빠지면서 대표팀에 문제점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서 히딩크 관련 소식은 팬들에게는 설레임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러나 곧이 곧대로 믿을 수 있는 소식은 아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공식 계정도 아니다. 대표적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트위터는 단문으로 개인의 의견을 나타내는 데 불과하고 히딩크 발언의 출처도 전혀 없다.
만약 이러한 발언이 진짜였다면 단순히 트위터에만 머물렀을 가능성이 높지 않다. 터키 대표팀을 맡고 있는 히딩크 감독의 발언이었다면 단순히 트위터에만 올릴 정도의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히딩크 감독의 입지는 완벽하지 않다. 유로 2012 예선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터키의 상황은 좋지 않다. 따라서 이번 이야기는 쉽게 웃으며 넘기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미 큰 파장이 생겼다. 축구대표팀의 위상을 흔들 이야기가 또 전해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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