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우리 회사, 이 정도야' 공동작업 러시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1.24 09: 40

가요기획사들이 회사 브랜드를 내세운 공동작업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미 SM, YG, JYP, 큐브 등 탄탄한 팬층을 가진 아이돌 중심의 기획사들이 각기 다른 브랜드 콘서트로 국내는 물론 해외 공연까지 열고 있는 가운데, 스타쉽, 플레디스 등 다른 기획사들도 소속 가수들을 모두 모은 프로젝트 앨범을 발매하며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인 케이윌, 씨스타, 보이프렌드 등 11명의 가수들이 모두 모인 스페셜 싱글 '핑크빛 로맨스'를 25일 발표한다. 수익금 일부는 소외계층에게 기부될 예정. 그동안 서로의 데뷔와 컴백에 앞서 홍보를 자처해줬던 소속 가수들은 이번 곡에서 목소리를 합쳐 '하나의 그룹'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플레디스는 현재 활동 중인 가수들에 연습생까지 모두 모았다. 손담비, 애프터스쿨 등 소속 가수는 물론이고, 내년에 데뷔할 예정인 플레디스 보이즈까지 참여한 '2012 해피 플레디스' 싱글이 내달 1일 공개되는 것. 이 싱글 역시 불우 이웃돕기 일환으로 기획돼, 수익금 일부가 유니세프에 전달될 예정이다. 손담비와 애프터스쿨로 플레디스의 파워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새 그룹의 '예고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태.
이제 가수들이 각자 어떤 그룹에 속했는지는 큰 의미가 없어졌다. 한 소속사 안에서 '이종교합'이 빈번하게 벌어질 예정. 시크릿의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도 방용국 등이 소속된 남자 그룹을 론칭하면서 시크릿의 전효성을 한 무대에 세울 계획을 세웠으며, 한 대형기획사에서는 서로 다른 그룹 멤버들끼리 모은 공식 유닛을 결성하고 앨범을 준비 중이다. 특히 시크릿의 송지은은 솔로곡 '미친거니'로 방용국과 함께 활동한 바도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음악 시장이 회사의 기획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수 뿐만 아니라 소속사 브랜드 파워도 매우 중요해졌다. 어떤 기획사에서 나오느냐에 따라서 신인에 대한 집중도가 확연히 차이난다. 각기 성공시킨 가수들을 하나로 뭉쳐 회사의 파워를 강조하는 건 현시점에서 필수적"이라고 풀이했다.
ri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