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 부당거래 선전 VS 써니 실종 '희비교차'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11.25 23: 31

제 32회 청룡영화상에서 '부당거래'와 '써니'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5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배우 김혜수와 이범수의 사회로 열린 제 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부당거래'는 또 다른 반전을 일으키며 이날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최우수작품상, 각본상과 함께 장훈(고지전), 황동혁(도가니) 강형철(써니), 김한민(최종병기 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부당거래'의 류승완이 감독상을 가져갔다.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최고의 인정인 셈이다. 대종상과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또 '부당거래'는 이날 새 영화 헌팅을 위해 베를린으로 떠난 류승완 감독을 대신해 제작사 외유내강의 강혜정 대표가 무대에 올라 전한 수상소감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대리수상자의 입을 빌어 류승완 감독은 "세상에 모든 부당거래에 반대한다"라며 "이에 22일 있었던 한미FTA에 반대한다는 말을 꼭 남기고 싶다"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더 열심히 정직하게 부당하지 않게 잘 만들겠다"고 밝혔다.
7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오른 '최종병기 활'은 배우들이 남우주연상(박해일), 남우조연상(류승룡), 신인여우상(문채원) 등 굵직한 상들을 가져갔다. 기술상과 최다관객상까지 5관왕에 올랐다.
반면 올 상반기 최고 흥행작으로 사회 전반에 복고 열풍을 일으킨 '써니'는 8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하나의 상도 가져가지 못했다.
올해 청룡영화상 후보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작품인 '고지전'은 인기스타상(고수), 촬영상, 미술상 '고지전'은 지난 달 진행된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 다음은 제 3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수상작).
▲최우수작품상: 부당거래(류승완)
▲감독상: 류승완(부당거래)
▲남우주연상: 박해일(최종병기 활)
▲여우주연상: 김하늘(블라인드)
▲남우조연상: 류승룡(최종병기 활)
▲여우조연상: 김수미(그대를 사랑합니다)
▲신인남우상: 이제훈(파수꾼)
▲신인여우상: 문채원(최종병기 활)
▲신인감독상: 윤성현(파수꾼)
▲촬영상: 김우형(고지전)
▲조명상: 황순욱(황해)
▲음악상: 모그(도가니)
▲미술상: 류성희(고지전),
▲기술상: 오세영(최종병기 활)
▲각본상: 박훈정(부당거래)
▲청정원 단편영화상 : 양효주 감독(부서진 밤)
▲청정원 인기스타상 : 고수(고지전), 공유(도가니), 최강희(쩨쩨한 로맨스), 김혜수(이층의 악당)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 최종병기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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