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차두리 대표팀 은퇴 시사에 '탄식'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26 16: 40

"큰 일이다. 큰 일이야".
조광래(57)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 수심이 어렸다. 부동의 오른쪽 풀백 차두리(31)가 소속팀 셀틱의 팀 닥터로부터 은퇴를 권유받았다는 사실을 26일 자신의 ⓒ로그를 통해 공개했기 때문이다.
차두리는 "힘든 재활에 생각도 많아진다"면서 "팀 닥터가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권유했다. 장거리 비행이 지금 내 근육 상태에는 치명적이라고..."라고 밝혔다. 차두리가 축구대표팀의 중동 원정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충분히 나올 수 있는 푸념이다.

조광래, 차두리 대표팀 은퇴 시사에 '탄식'

안타까운 것은 차두리의 잦은 결장이 부상이 이유는 아니라는 데 있다. 바로 21세 이하의 선수 3명을 반드시 출전시켜야 한다는 규정이다. 유망주를 육성시키려는 의도인데, 하필이면 차두리가 불이익을 보고 있다. 셀틱이 정규리그에는 매튜 애덤스(19)를 주로 기용하고 나머지 대회에 차두리를 출전시키고 있는 것.
조 감독은 "(차)두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다른 이유도 있다고 들었다"면서도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가야 할 선수인데 왜 이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탄식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