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양현석, "독설은 내 몫이 아니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12.04 17: 16

YG 양현석 대표가 본격적인 TV 오디션 프로의 메인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오늘(4일) 오후 6시40분 첫 방송을 타는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이하 K팝스타)'에서다. 지누션 세븐 거미 빅마마 휘성 빅뱅 2NE1 등 최고의 가수들을 만들어 낸 양대표가 오디션 참가 신인가수를 바라보는 기준은 무엇일까.
양 대표는 'K팝스타' 첫 심사를 맡을 당시 OSEN과의 통화에서 "저도 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라고 했다. 수많은 스타들을 제조한 가요계의 마이더스 답게 '혹독한 조련사' 이미지를 갖고 있는 그이지만 "제가 오디션 심사를 맡으면 독설을 퍼부을 것이라는 주위의 소리들을 많이 들었는 데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가수의 꿈을 키우며 열심히 노력하는 가수 희망자들을 보니) 후배들을 보는 듯한 애틋한 마음에 격려하고 보듬기 바빴다"며 "실제로 YG 안에서 멤버들을 트레이닝할 때도 엄격한 잣대로 훈련시키지만 독설을 내뿜지는 않는다"고 웃었다.

기존 YG 패밀리들의 프로듀싱만으로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에  YG표 새 걸그룹과 보이그룹까지 직접 준비중인 양 대표는 왜 'K팝스타'의 심사위원 출연 제의를 받아들인 배경도 들었다. "가수 오디션 프로에 대해 오래전부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마침 SBS가 내 의도와 가장 비슷한 포맷의 프로를 제작하며 심사를 의뢰해 받아들인 것"이라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K팝스타'의 심사 일정은 빡빡하고 고되다. 양 대표도 "며칠씩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 강행군을 했다. 원래 외부 약속이나 만남이 거의 없는 편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YG 사옥과 방송국 스튜디오 그리고 집만을 오가는 생활"이라며 "오랜만에 방송을 하려니 긴장되고 힘들다"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그와 함께 JYP의 수장 박진영, SM의 간판 보아 등 한국 가요계 빅3가 심사를 맡은 'K팝스타'는 지금까지의 TV 오디션 프로와 전혀 다른 칼러와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양 대표는 "노래 잘하는 참가자는 떨어지고 노래 못해도 자기만의 특색이 분명한 캐릭터는 합격했다"고 이 프로만의 특색을 밝혔다. 심사위원 세 명이 미리 입을 맞춘 적도 없는데, 막상 심사를 해보니 이런 점에서 셋의 의견이 딱 일치해서 서로 놀랐다는 것. "나도 이런 결과들이 나올 줄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한국 가요계의 3대 기획사를 대표하는 최고의 인물들이 새로운 K팝스타를 찾아 떠나는 오디션 프로에 시청자와 가요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12월 첫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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