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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든글러브 후보 된 한상훈의 남다른 각오



[OSEN=이상학 기자] "수비로 주는 상은 없나요".

한화 '명품수비' 한상훈(31)은 11일 열리는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2루수 부문 후보 선수로 초청받았다. 지난 2003년 데뷔 후 올해로 9년차가 된 한상훈이 골든글러브 후보자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후보자가 되어 가는 건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올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해부터 한상훈은 기대이상 활약을 펼쳤다. 2년간의 공백이 클 것이라는 우려를 보기 좋게 깼다. 전경기에 가까운 131경기에 나와 398타수 107안타 타율 2할6푼9리 3홈런 39타점 49득점 16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낸 것이다. 희생번트는 33개로 압도적인 1위.

그러나 2루수 경쟁자들의 성적이 만만치 않다. KIA 3년차 2루수 안치홍은 115경기 타율 3할1푼5리 5홈런 46타점 54득점 9도루를 기록했고, 도루왕에 오른 두산 2루수 오재원은 129경기 타율 2할7푼7리 6홈런 46타점 73득점 46도루로 활약했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한상훈이 조금 떨어진다.

한상훈은 "수비만으로 주는 상이 있으면 몰라도 올해 타격 성적이 아주 뛰어난 게 아니지 않나. 주시면 감사히 받겠지만 수상을 기대하는 건 아니다"며 웃은 뒤 "그래도 초대장을 받았으니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다. 그동안 시상식에 몇 번 간 적이 있지만, 후보가 되어 참석하면 기분이 다를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내년 시즌 골든글러브 재도전을 위해선 결국 타격 성적을 지금보다도 끌어올려야 한다. 한상훈 스스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한 달간 일본 나가사키 마무리훈련에서 타격을 보완하는데 힘썼다. 같은 좌타자인 KIA 이용규의 타격 비디오를 수없이 돌려보며 연구했다.

그는 "나름대로 아주 열심히 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정확하고 파워도 겸비된 타격을 하고 싶다. 타율도 높이고, 타점도 많이 올리고픈 마음이다. 지금 상태라면 어느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상훈은 내년 시즌 한화의 새 주장으로 완장을 찼다. 한대화 감독은 "우리팀에서 가장 근성 있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고 주장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자신과 팀에게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가는 그런 한상훈에게 있어서 아주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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