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이지아 외계인 아니었다 '뼈대 깊은 자손'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12.19 10: 50

배우 이지아의 조부모가 생전 육영사업에 기여했던 거대 자산가로 밝혀졌다.
이지아는 연예계 데뷔 이후 출신과 이력, 가정환경 등에 대한 프로필을 두고 많은 의문을 낳았던 스타. 특히 지난 4월, 톱가수 서태지와의 비밀 결혼 그리고 이혼 공방 사실이 공개되면서 그녀의 과거사와 행적 등에 대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성장 배경 등 개인 신상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던 와중에 갑작스레 세기의 스캔들까지 터지자 대중은 혼란에 빠졌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지아의 과거 행적이나 배경에 대한 억측과 루머들이 떠돌았고 급기야 '정체가 모호하다'며 외계인설을 제기하는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일어났다. 특히 그녀의 과거 행적과 집안에 관련한 악성 루머까지 떠돌아 안타까움을 더했던 상황. 하지만 이지아 측은 극한의 상황에도 불구, 신상에 대한 공개를 자제해 궁금증을 모았다.
이에 OSEN은 이지아에 대한 지속적인 후속 취재 끝에 이지아의 조부모가 지난 1976년 이전한 서울예술고등학교의 평창동 부지를 기부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또 사실 확인차 이지아의 집안과 40여 년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는 정대철(68) 민주당 상임고문을 단독 인터뷰했다.
정 고문은 17일 오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유년기와 학창시절 내내 이지아의 조부 故김순흥 씨의 이웃집에 살며 왕래했고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며 "당시 서울 사대문 내에 '99칸 집'(약 180평)이 단 두 채뿐이던 시절이다. 한 채가 故윤보선 전 대통령의 사저였고 나머지 한 채가 바로 내자동에 위치한 이지아의 조부 故김순흥 씨의 자택이었다. 지금으로 치면 준 재벌에 해당하는 엄청난 자산가였다"며 매우 부유했던 이지아의 집안을 설명했다.
"이지아의 조부모 슬하 이지아의 부친을 포함한 11남매가 그 집에 함께 살았다. 남매들 중에는 나와 동창 또래의 이들도 있었다. 이지아 역시 출생 후 유아기를 그 곳에서 보낸 것으로 안다"며 "이지아의 집안은 해방기 이전부터 대단한 갑부였다. 종로에서 비단상을 해 큰돈을 모았고 이를 육영사업에 환원하는 등 단순한 부자를 넘어 덕망까지 갖춘 분들이었다"고 전했다.
정 고문에 따르면 이지아의 조부는 특히 육영사업에 뜻을 두고 현재의 서울예술고등학교(전 이화예술고등학교) 평창동 부지를 위해 기꺼이 사재를 내놓을 만큼 재력은 물론 남다른 인품의 소유자였다. 그 밖에도 당시 형편이 좋지 않던 고학생들을 지원하며 선행을 하기도.  따라서 김 씨의 자손인 이지아 부친에 이어 이지아 역시 유복하고도 뼈대 있는 가정환경 속에 바르게 자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 고문은 또 "이지아의 부친은 오랜 세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개인 사업을 했다. 현재도 미국과 이곳을 오가며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이지아는 물론 가족들 전부 미국 생활을 오래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지낸다"며 "이지아가 배우로 데뷔를 하고 난 후 어느 날, (이지아의 부친이) 내게 '형님, 저 이지아가 제 딸입니다'라고 말해서야 그의 딸이 배우가 된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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