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1년간 2400만원 계약...야구발전기금 6억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2.20 08: 09

박찬호가 마침내 공식 한화맨이 됐다.
'코리안특급' 박찬호(38)가 20일 한화와 1년간 연봉 2400만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야구 최저연봉을 받는 대신 총액 6억 원의 야구발전 기금을 마련했다. 한국야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박찬호의 진정성이 제대로 입증됐다.
박찬호는 지난 19일 구단과 첫 만남에서 연봉계약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구단에 위임했다. 연봉 및 옵션 전액을 박찬호가 수령하지 않고, 구단이 유소년 및 아마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구단은 박찬호의 뜻을 감안해 예정금액을 최대한 확대하여 확정치(4억 원)와 옵션(2억 원)을 포함한  총액 6억 원 범위 내에서 기부하기로 했다.

1973년 충남 공주 태생으로 중동초-공주중-공주고를 거친 박찬호는 한양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94년 1월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17년 통산 476경기 1993이닝 124승9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특히 124승은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17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친 박찬호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에서 1년을 뛰었다. 7경기에서 1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뒤 2군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중반부터 한국프로야구 복귀를 희망했고 한화가 그의 특별법 통과를 위해 움직였다.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를 통해 박찬호가 내년 시즌부터 국내에서 뛸 수 있도록 허가됐고, 그에 대한 지명권을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지명권이 없었던 한화에게 주어졌다. 19일 첫 공식 만남에서 박찬호가 백지위임 의사를 밝히며 일사천리로 입단이 성사됐다.
이로써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을 역대 최고연봉 15억원에 복귀시킨 한화는 당대 최고의 스타 박찬호까지 데려오며 화려한 스토브리그의 정점을 찍었다. 박찬호도 18년간의 외길 인생을 뒤로하고 한국프로야구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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