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의 연예대상, 왜 ‘무도’와 비교될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1.12.26 09: 47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멤버 다섯 명 모두 2011 KBS 연예대상의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1박2일’ 멤버 이승기 이수근 엄태웅 은지원 김종민은 지난 24일 열린 시상식에서 KBS 연예대상 사상 처음으로 단체 수상했다. 이들의 단체 대상수상은 2007년 MBC ‘무한도전’ 멤버 전원이 MBC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던 것과 다른 분위기다. ‘1박2일’ 단체 수상, 왜 욕먹고 있는 걸까?
표면적인 이유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내년 2월 종영을 앞둔 ‘1박2일’의 노고를 치하하자는 의미다. ‘1박2일’은 핵심멤버 강호동이 잠정 은퇴선언을 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남아 있는 멤버 이승기를 비롯한 다섯 멤버들이 고군분투하며 시청률 2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1박2일’의 단체 대상수상은 시청자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대상후보 리스트에도 없던 이수근을 포함, ‘1박2일’ 멤버들이 모두 상을 받는 이상한 상황이 펼쳐졌기 때문.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 ‘달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며 2011년 가장 눈에 띄게 활동을 한 김병만도 수상하지 못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KBS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지적하며 비판을 가하고 있다.
KBS의 이 같은 행태는 종합편성채널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병만과 이수근에 대한 괘씸죄를 적용한 것과 동시에 탈세논란에 연루되며 ‘1박2일’에서 자진 하차한 강호동에게 대상을 수상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더욱 논란을 가중시켰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2007년을 ‘무한도전의 해’로 만들며 전원이 수상했고 시청자들 또한 이를 수긍했다. 하지만 ‘1박2일’ 멤버들의 대상수상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와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잔칫집 분위기에 흠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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