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은 어떻게 '아역 신드롬'을 만들었나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1.19 09: 44

오늘 방송되는 6회를 끝으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 아역들이 모두 퇴장한다.
6회 중반부터는 한가인, 김수현을 비롯한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해 아역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해를 품은 달’은 첫 방송에서 18%의 시청률을 기록, 3회 만에 20%를 돌파하며 현재 수목극 최강자 자리에 올라있다. 초반부터 고공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데는 아역들의 호연이 큰 몫을 담당했다.

통상적으로 사극의 초반에 등장하는 아역들은 성인 연기자들의 스토리를 다지기 위한 준비과정의 성격이 짙었고, 연기를 잘 한다고 해도 ‘호평’ 정도의 평가에 그치는 것이 다였다.
하지만 ‘해품달’은 그 정도의 평가를 넘어서 ‘신드롬’이라고 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물론 이런 평가의 가장 기본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김유정, 여진구, 이민호 등 수년간 아역을 해온 이들이 연기가 ‘해품달’을 통해 꽃을 피웠고, 좋은 대본과 만나 좋은 시너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이들의 나이에 걸맞는 멜로가 초반부터 본격 시작됐다는 점이 신드롬을 몰고 온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보통의 사극에서 아역들의 멜로는 성인의 멜로로 가기 위한 우연한 만남이나 인연에 그쳐왔다.
하지만 ‘해품달’은 주인공들이 어렸을 때 이미 멜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또 애절한 멜로가 되기 위한 이별과 죽음이라는 드라마틱한 장치가 등장하고, 주인공 못지않게 멋있는 2인자가 출연, 삼각멜로 라인 역시 공고하게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남자 주인공 훤과 양명을 맡은 여진구, 이민호 역시 이미 어린 티를 벗고 훈훈하게 성장한 모습을 선보여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들의 팬을 자처하는 누나와 이모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여진구-이민호 등 ‘뉴스타’를 탄생시키며 신드롬을 몰고 온 ‘해품달’이 종영까지 또 어떤 신드롬과 트렌드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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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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