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코디가 무슨 죄? '기럭지 굴욕' 논란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1.23 11: 41

늘씬한 걸그룹 멤버와 작은 키의 스타일리스트가 함께 찍은 굴욕 사진들이 설연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톱스타 미남미녀들의 엉망 패션을 방치하는 안티 코디(?)가 화제를 모으는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걸그룹 코디를 맡은 탓에 '기럭지 굴욕'을 당한 셈이다.
가장 최근 공개된 사진은 걸그룹 나인뮤지스의 이유애린이 아담한 키의 스타일리스트와 마치 키를 재듯 나란히 써서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 속 스타일리스트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채 웃고 있어 다분히 연출된 '직찍' 느낌을 주고 있다.
하지만 걸그룹 늘씬녀와 그의 코디를 맡은 스타일리스트가 비슷한 컨셉의 겨울 패션으로 나란히 찍은 모습은 너무 대조적이다.

이유애린은 빨강색 패딩 점퍼 아래에 바로 무릎까지 덮는 검정부츠를 신어 완벽한 하의실종 패션을 선보였다. 가뜩이나 큰 키(174cm)에 하이힐 부츠를 신은 덕분에 특유의 긴 다리가 더 길어 보인다.
거꾸로 타이트한 붉은 패딩에 블랙 미니스커트, 하얀 롱부츠를 신은 스타일리스트는 마주 보거나 옆에 나란히 선 장면에서 키가 턱 아래에 못미쳤다. 차가운 표정의 이유애린이 스타일리스트의 옷을 꼼꼼히 매만져 주는 사진을 보면 마치 모녀의 모습이나 다를 바 없다.
한 연예 관계자는 "사진 속 특히 재미있는 점은 두 사람이 신고 있는 비슷한 길이의 부츠"라며 "이유애린의 부츠는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데 반해, 스타일리스트는 허벅지의 중반까지 가려져 다리 길이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요즘 걸그룹 소녀들의 몸매 비율을 잘 말해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소속사 측은 "발레를 전공해 탄탄한 몸매와 긴 팔다리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이유애린은 나인뮤지스의 신곡 ‘뉴스’ 무대에서도 댄서들과 발레를 응용한 동작을 선보이는 등 신체적 장점을 부각시키는 안무로 강한 존재감을 어필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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