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쉽’ 피터 버그 “6·25 참전한 아버지에게 영감받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2.02 11: 39

영화 ‘배틀쉽’의 피터 버그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특별한 배경을 밝혔다.
피터 버그는 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배틀쉽’ 피터 버그 감독 내한 로드쇼에서 “1953년 6·25에 해병대원으로 참전한 아버지에게 영감을 받아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피터 버그의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이다. 그는 해병대원이었던 아버지로부터 군인과 해군에 대한 인식에 있어 많은 영향을 받았다.

피터 버그는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으로 해군 전문가이면서 해전에 대한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배를 사랑한 분이다”며 “어렸을 때 나를 많은 박물관을 데리고 갔고 배에 대한 책들을 읽으라고 많이 권했다. 특히 해군 중에 유수한 영국, 독일, 미국의 해군과 해전의 역사에 대해서도 많이 가르쳐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 경험 때문에 영감을 받아서 ‘배틀쉽’이라는 전투함 영화를 찍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병대였던 아버지에게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전쟁의 역사에 대해 접했던 피터 버그는 어제(1일) 한국에 도착해 DMZ를 방문하기도 했다.
피터 버그는 “DMZ에서 보초를 서는 군인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는데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희생 정신이 투철한 군인들을 존경한다”며 “이들을 보고 감동했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1986년 CBS의 TV드라마 ‘이퀼라이저’를 시작으로 연기생활을 시작한 피터 버그 감독은 1998년 자신의 시나리오로 완성한 코믹 잔혹극 ‘베리 배드 씽’으로 장편 데뷔했다. 이후 영화 ‘킹덤’, ‘핸콕’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흥행성까지 입증했다.
한편 ‘배틀쉽’은 ‘트랜스포머’ 시리즈 ‘하스브로사’의 동명 전투 게임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2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와 영화 '핸콕'의 피터 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유명 팝 가수 리한나가 출연한다. 오는 4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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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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