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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요섭·이지모·전유수 개명, 제2의 손아섭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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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제2의 손아섭이 나올 수 있을까.

2012년 프로야구 소속선수가 발표된 가운데 개명 선수들도 알려졌다. LG 포수 윤상균(윤요섭) 롯데 투수 이준휘(이지모) 넥센 투수 전승윤(전유수) 한화 내야수 장철희(장재훈) 등 4명이 개명했다. 보통 이름을 바꿀 경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이처럼 프로야구 선수들 중에는 개명 선수가 더러 있었다.

프로야구 최초의 개명 선수는 1883년 MBC 내야수 김바위였다. 개명 전 이름은 김용윤. 당시 MBC에 이름이 비슷한 동갑내기 포수 김용운이 있어 개명했다. 눈에 확 띄고 기억에 오래 남는 '바위'라는 이름으로 바꿨다. 1982년 원년부터 1991년까지 MBC-청보-태평양에서 10년간 프로 선수생활을 했다.

SK 신승현은 개명·후 이름을 알린 케이스였다. 2003년 개인적인 이유로 '김명완'에서 성과 이름을 모두 바꾼 신승현은 개명 첫 시즌부터 데뷔 첫승을 올리며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05년 12승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06년에도 8승을 올리며 신승현이라는 새 이름 석자로 프로야구에 이름을 알렸다.

가장 최근에는 손아섭이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2008년까지 손광민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손아섭은 불교 신자인 어머니의 권유로 '아섭'이라는 새이름을 얻었다. 당연히 야구를 더 잘하기 위함. 이름을 바꿀 당시에만 해도 '손아섭'이라는 이름이 전국에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비교적 희귀한 이름이었다.

2009년 부진한 손아섭은 2010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더니 지난해 당당히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롯데에 없어서는 안 될 중심 선수로 발돋움 했다. 가장 성공한 개명 사례다.

손아섭 외에도 롯데는 개명 선수가 많다. 박종윤(박승종)·문규현(문재화)·박준서(박남섭)·오수호(오병일)·이도윤(이웅용)에 신인 이지모까지 개명 군단에 가세했다. 한화에서도 오재필(오승택)·정재원(정종민)·정현석(정형순)에 장재훈이 새로 합류했다.

올해 개명선수 중 가장 기대를 받는 선수는 윤요섭이다. 지난해까지 '윤상균'이라는 이름으로 활약한 윤요섭은 올해 LG 주전 포수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 이름으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해병대 출신으로 남다른 근성과 확실한 장타력을 갖췄다.

롯데 우완 투수 이지모도 2005년 '이준휘'라는 이름으로 롯데에 입단했으나 2008년 방출 후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다저스 싱글A에서 뛰던 2009년 개명한 이지모는 3년 만에 롯데로 돌아와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넥센 우완 투수 전유수는 경찰청에서 제대하고 올해 복귀하는 예비역. 이름을 바꾸고 제2의 출발을 선언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2순위로 지명된 장재훈도 새 이름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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