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프로야구 승부 조작 관련 수사 착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2.17 16: 23

결국 칼을 빼들었다. 프로야구의 승부 조작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프로배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검찰청은 17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프로야구계 전체적인 수사가 아닌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부분에 한해 수사할 계획이다. 
대구지검은 그동안 프로배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만 진행하면서 "(프로야구의 승부조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이 없지만 (브로커 등의) 강력한 진술이 나온다면 수사 개시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대구지검은 프로배구 승부조작 수사 과정에서 브로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고 일부 구단에 소속된 선수들이 자진 신고함에 따라 수사를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박은석 대구지검 2차장 검사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높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는 만큼 수사를 통해 진위 여부를 명백히 밝힐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박 차장은 "프로야구 전체의 광범위한 수사는 아니다. 프로배구 승부 조작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는 증거를 바탕으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박 차장은 "프로 스포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신중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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