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OB' 김형석, “이제 팬으로서 응원하겠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2.19 08: 03

“김진욱 감독과는 선수시절부터 단짝이었다. 올 시즌 감독으로서 목표하는 성적을 이뤘으면 하고 힘들 때 격려해주고 싶다”.
왕년의 ‘미스터 OB'가 두산 베어스의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전지훈련장을 찾았다. 수려한 외모와 정확한 타격을 자랑한 좌타자로 전신 OB 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던 ’미스터 OB' 김형석(50) 씨가 두산 전지훈련장을 찾아 1년 선배인 김진욱(52) 감독 등 선수단과 환담을 나눴다.
신일고-중앙대를 거쳐 1985년 OB에 입단한 김형석 씨는 1998년 삼성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1416경기 2할7푼6리 119홈런 656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상무, 구리 인창고에서 지도자로도 재직한 김형석 씨는 현재 텍사스에서 초밥집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에 온 지 7년 정도 됐다. 자녀 공부를 위해 오게 되었고 현재 텍사스에서 일식 초밥집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김형석 씨는 “인터넷으로 두산 경기는 빼놓지 않고 본다. 다른 팀과는 또 다른 두산만의 매력이 있어서 좋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연고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를 좋아하고 추신수(클리블랜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본다”라며 아직도 야구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와 함께 김형석 씨는 애리조나까지 발걸음을 옮긴 데 대해 묻자 “두산 팀 스프링캠프를 애리조나로 오면서 김진욱 감독을 격려하고자 오게 되었다. 김진욱 감독과는 선수시절부터 단짝이었다”라고 밝혔다. OB 시절 투타의 미남 듀오로 사랑 받았던 선수들이 이제는 반백의 나이가 되어 서로를 격려하는 뜻 깊은 자리가 펼쳐졌다.
 
“김진욱 선배가 올 시즌 감독으로서 첫 해를 맞았다. 꼭 목표하는 성적을 이뤘으면 한다. 그리고 혹여 힘들 때는 격려해주고 싶다”.
뒤이어 김형석 씨는 현재 선수단에서 친분이 있는 선수에 대해 묻자 “이종욱, 김상현은 상무 시절 코치와 선수사이였고 윤석민은 구리 인창고 사제지간이다. 이 선수들 모두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오랜 선후배이자 제자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김형석 씨는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올 시즌 좋은 예감이 든다. 좋은 감독과 함께 꼭 우승하길 바란다. 나도 두산 팬으로서 응원할 것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염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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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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