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이 아내 미모, 빅토리아 베컴보다 낫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2.22 08: 54

K리그 역대 최장신(201cm) 용병 복이(본명 보그단 밀리치)가 광주 FC 러브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스 몬테네그로 출신 미모의 부인과 닭살 애정 행각이 선수단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지난 6일 광주의 중국 훈련캠프에 합류한 복이는 첫 훈련이 끝나자마자 3층까지 있는 숙소를 뱅글뱅글 돌기 시작했다. 복도에서 마주친 선수들이 "무엇을 찾느냐"고 물었지만 "고맙다"는 말만 남긴 채 분주히 움직였다.
그리고 얼마 뒤 2층 복도 중앙 통로에 멈춰섰다. 복이가 애타게 찾았던 건 바로 몬테네그로에 있는 와이프와 영상통화를 위한 무선랜 지역(WIFI ZONE)이었다. 복이는 부인과 영상통화를 하며 귀여운 웃음과 애교 섞인 말투로 닭살 애정을 과시했고, 그 장면은 고스란히 선수들에게 목격됐다.

장난기가 발동한 선수들은 복이에게 몰려들었고, 전화는 끊기고 말았다. "누구냐, 사진을 보여달라"는 선수들의 재촉에 복이는 휴대전화를 열었고, 순간 주위엔 정적이 흘렀다. 눈부신 미모에 모두가 넋을 잃었던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복이의 러브스토리는 또 한 번 선수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복이가 부인인 마리아나 미하지로비치(22)를 알게 된 건 지난 2008년. 몬테네그로 보드그레세에 살고 있던 마리아나의 미모가 사람들의 입가에 오르내리면서 부터다. 마리아나는 그해 미인대회에서 미스 몬테네그로를 수상했다.
많은 남성들이 그녀를 쫓아다녔고, 복이도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마리아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두려워했다. 복이도 그녀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에만 간직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가 되면서 용기 내어 사랑을 고백했다.
복이는 "마리아나가 처음엔 거절했지만 두 달 여간 지속된 애정공세에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하더라"며 "내 진심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매일 찾아가 대화하고 노력하며 모든 걸 보여줬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연인 사이로 발전하기도 전에 복이는 러시아로 팀을 옮겨야 했다. 계약이 지연되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찾아왔다. 복이는 고향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마리아나는 힘들어 하던 복이를 감싸주고 위로했다. 안정을 찾은 복이는 팀으로 복귀해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마리아나에게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갖기 위해 프러포즈를 했다.
복이는 "마리아나는 예쁘기도 하지만 너무 착하고 성격도 잘 맞았다"면서 "당시에는 나에게도 많은 여성 팬들이 있었기 때문에 마리아나도 위기감(?)을 느껴 프로포즈를 거절하지 못했다"고 웃음 지었다.
하지만 둘의 사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본국으로 돌아온 지 1년 만에 체코의 유명 클럽(FC 폴젠)으로 4개월 임대를 가게 됐고, 장기계약을 제안을 받았다. 문제는 마리아나의 가족이었다. 마리아나의 부모가 외국생활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복이는 "체코뿐 아니라 폴란드에서도 이적 제의가 들어왔지만 마리아나를 위해 모두 거절했다"며 "대신 그 덕분에 마리아나와 결혼할 수있었고 현재는 아이도 낳고 너무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즐거워 했다.
복이의 러브스토리를 들은 선수들은 "나도 마리아나와 같은 여자친구가 있으면 빅클럽 제안을 포기할 수있다","광주의 러브 아이콘이다","한국에 오면 제일 먼저 소개를 시켜달라" 등 부러운 표정으로 마리아나의 한국행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마리아나는 3월 중순께 한국에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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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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