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봄 극장가 여인들, 성깔 좀 있다

  • 이메일
  • 트위터
  • 페이스북
  • 페이스북

[OSEN=최나영 기자] 3월 극장가의 키워드는 확실히 '여자'인 것으로 보인다. 연말-연초 '징글징글'하게 남자판이었던 극장가에 본격적으로 여풍이 몰아닥친 것. 특히 '세고 독한' 보다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29일 개봉하는 '러브픽션'(감독 전계수)의 공효진은 시크하고 도도하지만 그 뒤에 깜찍한 반전을 안고 있는 인물이다.

'공블리'로 통하는 공효진이 영화 상에서 '가짜' 겨드랑이털을 붙이고 하정우와 독특한 베드신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이미 언론배급시사회 후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공효진 스스로도 기자간담회에서 "보시는 분이 충격적일 수 있다"라고 말한 것처럼 영화는 관객들에게 '깜찍한'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충격적인 '겨털녀'의 모습은 극중 공효진의 당당한 모습 중 하나에 불과하다. 영화에서 공효진은 하정우가 한 눈에 반할 만한 빼어난 미모와 시크한 매력을 지닌 희진으로 분해 찌질한 남자들을 반성(?)시킬 만한 리얼한 연애담을 보여준다.

김탁환의 소설 '노서아가비'를 읽은 독자라면 영화 '가비'(장윤현 감독, 3월 개봉)의 김소연의 모습에 궁금증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가비'에서 천하의 팜므파탈인 바리스타 따냐로 분하는 인물은 15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김소연. 구한말 혼란한 시기를 배경으로 커피와 고종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그린 이 영화에서 주진모와 박희순을 뒤흔드는 조선 최초의 바리스타 따냐로 분한 김소연은 까다롭다고 알려진 커피 추출방식인 정드립까지 연마해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또한 김소연의 의상을 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 러시아 은여우의 도발적인 금발에서부터 모던하고 단아한 모습까지, 완벽한 몸매가 드러나는 아름다운 의상들이 새로운 김소연 신드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희는 올 봄 극장가에서 가장 강력한 팜므파탈 중 한 명이다. 미야베미유키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화차'(감독 변영주, 3월 8일 개봉)에서 치명적인 비밀을 갖고 있는 의문의 여성으로 분해 보는 이에게 섬뜩함을 안겨준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김민희에 대한 터질듯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 한 남자를 파멸로 치닫게 하는 스스로 "쓰레기"라고 말하는 그녀는 카메라 앞에 서서 멍하게 있더라도 뭔가 중요한 감정이 잡히는 독특한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옥빈은 '시체가 돌아왔다'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그간 박찬욱 감독의 '박쥐'와 장훈 감독의 '고지전' 등 유명 감독의 뮤즈로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른 김옥빈의 복귀작은 '시체가 돌아왔다'(감독 우선호, 3월 개봉)이다.

공개된 포스터에서 짙은 스모키 화장에 짧은 커트 머리, 노란 퍼를 두른 모습은 귀엽고도 카리스마를 지닌 모습이다. 이범수, 류승범과 호흡을 맞춘 이 영화에서 김옥빈은 시체를 둘러싼 범죄에 가담하는 사기꾼 역을 맡아 특유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독특한 개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nyc@osen.co.kr

OSEN 포토 슬라이드
슬라이드 이전 슬라이드 다음

OSEN 포토 샷!

    Oh! 모션

    OSEN 핫!!!
      새영화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