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태국 인터뷰 물의 여파? 지상파 음악방송 '無'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2.24 17: 24

최근 태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무례한 행동을 일삼아 논란을 낳은 블락비가 당분간 지상파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 2일 신곡 '난리나'를 발표하고 활발한 음악방송 활동을 펼치던 블락비는 지난 19일 논란으로 화제를 모은 이후 24일 KBS '뮤직뱅크', 25일MBC '쇼!음악중심', 26일 SBS '인기가요'의 출연진에서 모두 이름이 빠졌다.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당분간 블락비의 출연은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다. 한 제작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고 있는 음악프로그램인데, 해외 팬들에게 큰 실수를 한 그룹의 출연은 당분간 문제가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프로그램의 제작진도 "출연정지까지는 아니지만,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블락비의 출연은 자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블락비의 팬들은 지속적으로 출연 요청을 하고 있다. '인기가요' 홈페이지의 출연 요청 게시판은 블락비의 이름으로 도배가 된 상태다.
케이블의 경우에는 논의가 좀 진행돼 봐야 결론이 날 전망. 지난 23일 블락비를 출연시켰다가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던 엠넷 '엠카운트다운'은 아직 다음주 출연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비판 여론을 잘 알고 있다. 아직 방송일이 많이 남아 있어서 구체적인 논의가 아직 시작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멤버들은 최근 KBS '연예가중계'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국민들에게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동료 K-POP 가수들에게 큰 피해를 끼친 것 같다”며 사과했다.
또 태국 매체에 보낸 사과 영상에서 "어리석게 행동해 태국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입힌 점 뭐라 말씀드려야할 지 모르겠다"며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당장 태국 국민들에게 설 수는 없겠지만 성숙해가는 우리 모습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리더 지코는 삭발을 하며 사죄의 마음을 드러냈으며, 막내 피오는 비난 여론에 큰 충격을 받아 모 대학병원에 지난 23일 입원했다.
앞서 블락비는 태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탁자 위에 드러눕거나 발로 박수를 치고, 태국 홍수 사태와 관련해 농담을 하는 등 무례한 태도로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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