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백동준에게 패하며 전승 다승왕 달성 '좌절'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2.29 22: 21

사상 첫 전승 다승왕의 꿈을 꾸던 '최종병기' 이영호(21, KT) 전승 다승왕 달성은 아쉽지만 물거품 됐다.
이영호는 29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 시즌1' STX와 경기서 1-0으로 2세트에 출전, 신예 프로토스 백동준을 상대로 15연승에 도전했지만 상대의 기습적인 셔틀-리버에 무너지면서 아쉽게 연승 행진을 '14'에서 마감했다. 박태민 김정우가 가지고 있던 최다 연승 기록에 불과 1승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기록 달성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재호 이제동 송병구 도재욱 등 각 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을 제압하면서 차분하게 14연승을 기록하던 이영호는 백동준을 상대로 자신있게 15승 도전에 나섰다.

출발도 나쁘지 않았다. 무난하게 앞마당 확장에 성공한 이영호는 안정적으로 엔지니어링베이까지 올리며 상대의 기습적인 셔틀-리버 공격과 다크템플러 공격을 방비하는 모습을 보일 때만 해도 이영호가 분명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순간의 판단 실수가 치명타로 돌아왔다. 앞마당서 건설하던 터렛을 취소하면서 흐름이 바뀌고 말았다. 옵저버로 이를 지켜보던 백동준은 셔틀에 리버를 태우고 이영호의 앞마당과 본진에 셔틀로 실어나른 리버의 스캐럽 세례를 날리기 시작했다. 효과는 그야말로 만점이었다. 상대의 강력한 압박에 이영호는 상대의 공격도 막는데 급급하며 당황하는 처지가 됐다.
공격의 고삐를 잡은 백동준은 지상군을 합세시키며 이영호의 앞마당 지역을 타격하기 시작했고, 상대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자 이영호는 안타깝지만 결국 항복을 선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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