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사극 도전? 발연기 논란되면 어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01 11: 03

배우 공효진이 유독 자신없는 장르로 '사극'을 꼽았다.
공효진은 최근 영화 '러브픽션'(전계수 감독)의 개봉과 함께 가진 OSEN과의 인터뷰에서 "사극이 열풍인데 사극에 도전해보고픈 생각은 없나?"란 질문을 받자 "어우. 요즘 그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사극 작품 제안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본인에게는 정말 도전하기 힘든 장르 중 하나라고.

공효진은 "사극은 정말 어려울 것 같다"라며 "막 도전하기에는 진짜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대사나 연기하는 방법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고 사극은 그간 연기해 온 스타일과는 전혀 다른 연기법임을 털어놨다.
이어 "허투루 연기하다가 발연기 논란이 일어나면 어쩌려고. 13년 연기 했는데 갑자기 논란이 나오면 좀 그렇지 않나"라고 덧붙이며 웃어보였다.
배우로서 본인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주 평범한 역할이나 단순한 상업영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블록버스터물 속의 공효진은 왠지 잘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라고 말하자 "맞다. 그것 역시 내 단점일 수 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공효진은 "그래도 드라마를 통해 캐릭터가 '제(공효진)화' 되는 것이 있는 것 같다"라며 "나는 쉼표의 길이와 리듬감이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본 상의 '점점점(...)'의 길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 같다. 그렇게 '마'가 생기면 보는 사람이 긴장하는 것 같다. 안정된 템포로 연기를 하면 편안한데, 그런 나만의 템포로서 보는 사람을 긴장시킬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사실 영화보다는 드라마에서 흥행력이 더 좋았던 그다. 공효진은 "드라마에서 커리어를 잘 쌓아왔다. 영화는 사실 들쑥날쑥 했는데 생각해 보면 내가 찍은 영화들은 상업적이란 느낌이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영화의 여러 캐릭터를 통해 나름대로 내공을 쌓았다고.
그는 "작은 역이라도 임팩트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그 때 알게 됐다"라며 "영화 '미쓰 홍당무'를 통해 처음으로 본인의 연기 패턴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연기해 봤고,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연기하는 방법이 세상에 무궁무진하구나'란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이번 '러브픽션'은 '2월을 사로잡은' 상대 배우 하정우의 힘을 믿어본다며 흥행 역시 기대하고 있다고 밝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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