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문제 때문입니다".
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릴 경남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개막전을 준비하던 대전 유상철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멕시코 전훈 등 동계훈련을 착실히 쌓았기 때문. 멤버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분명 '축구특별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는 의지가 나타났다.
특히 최근 불거진 노장 골키퍼 최은성(41)의 은퇴와 관련해 팀 분위기는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팀도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유 감독의 전언. 선수들도 해보자는 의식이 강하다고 전했다.
물론 현재 대전과 최은성의 관계는 틀어질 대로 틀어진 상황. 지난 1월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은 최은성은 선수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29일까지 구단과 재계약에 실패하는 바람에 프로축구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지 못해 국내 이적이 불가능해졌다. 1997년 대전에 입단한 최은성은 올 시즌까지 1년 더 뛰겠다며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소속팀의 멕시코 전지 훈련까지 합류했지만 결국 계약 불발로 은퇴하게 됐다.
유상철 감독은 "내가 최은성을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여전히 뛸 수 있는 경기력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어 보였다"면서 "그러나 구단과 계약이 해결되지 않았다. 계약금서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최은성과 대전의 문제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 또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은성은 대전뿐만 아니라 여러 팀과 접촉도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결국 은퇴 수순을 밟게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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