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vs 류승범, '캐릭터 변신의 달인'은 누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22 08: 24

국내 영화계에서 원톱 주연을 할 만한 30대 대표 남자배우를 꼽으라면 하정우, 류승범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특히 이들은 '캐릭터 변신의 달인'이라 불릴만한 매번 새로운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2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로 '살아있네' 열풍을 몰고오며 여심을 흔든 하정우는 곧바로 로맨틱코미디물 '러브픽션'을 통해서는 여자친구의 과거에 집착하는 찌질남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줬다.
다작 배우로도 유명한 하정우는 그간 '용서받지 못한 자', '숨', '시간', '추격자', '비스티 보이즈', '멋진 하루', '잘 알지도 못하면서', '국가대표', '평행이론', '황해', '의뢰인' 등 다양한 다수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하정우는 영화계에서 손꼽히는 연기파 배우들에 비해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점점 장르 불문, 역할 불문의 '천의 얼굴' 배우가 되어가는 듯 하다.
국내 영화를 대표하는 소름끼치는 살인마였다가 한없이 불쌍해 보이는 뒷골목 인생으로, 엘리트 검사였다가 또 다시 강렬한 포스의 보스로 측정할 수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류승범 역시 매번 기대감을 안겨주는 배우다. 쉼없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현재도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 '인류멸망보고서'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영화 '완전한 사랑'을 촬영 중이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을 통해 데뷔 당시부터 희소 가치를 지닌 배우로 주목받은 류승범은 불량 청소년, 양아치, 복싱선수, 순경, 비리 검사, 자살 고객을 방지하는 보험 영업 사원 등 누구보다도 독특한 캐릭터 변천사를 자랑한다.
'시체가 돌아왔다'에서는 한국 스크린 역사의 사상 최고의 돌+아이라고 할 만한 똘끼 충만 사기꾼으로 등장, 보는 이의 혼을 쏙 빼놓고, '인류멸망보고서'에서는 상상력이 극대화가 필요한, 무려 좀비로 변한다. '인류멸망보고서'의 임필성 감독은 류승범에 대해 "타고난 크리에이터"라고 평했다.
이 두 배우가 드디어 한 작품에서 조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정우, 류승범, 한석규, 전지현이 주연을 맡고 4월 크랭크인하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를린'을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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