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김연아, 오랜만에 보니 더 아름다워졌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2 16: 25

[OSEN=태릉, 김희선 인턴기자] "예전에 비해 자주 보지 못했는데 한국에 와서 다시 만나니 정말 아름다웠다".
뮤즈라기보다는 페르소나가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데이빗 윌슨은 자신의 페르소나인 김연아의 아름다움에 감탄 어린 찬사를 보냈다.
김연아(22, 고려대)는 2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 2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E1 올댓스케이트 스프링 2012'에서 선보일 새 갈라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연아의 안무가 데이빗 윌슨(46)은 자신의 페르소나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을 내비쳤다.

제프리 버틀과 사샤 코헨 등 내로라하는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의 안무를 전담했던 윌슨은 김연아와 오랜 시간 동안 호흡을 맞춰온 단짝이다. "윌슨과는 의견 충돌이 거의 없다"고 김연아가 직접 말할 정도로 선수와 관계가 좋은 안무가이기도 하다.
김연아의 연기를 쭉 지켜봐 온 윌슨인 만큼, 표현력과 같은 부분에서 변화를 감지할 만도 하다. 윌슨은 "예전에 비해 김연아를 자주 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아이스쇼 준비 때문에 한국에 와서 자주 보게 됐는데 정말 아름다워졌다고 생각했다"며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보냈다.
안무가로서 선수 김연아에 대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스핀이나 점프, 에지 등에 있어 퀄리티 높은 스케이팅 기술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평한 윌슨은 "2~3년 전에 비해 성숙도가 많이 발전했고, 모든 것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올림픽과 아이스쇼를 치르며 많은 관객 앞에서 자신있고 재미있게,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김연아의 변화를 짚었다.
김연아가 직접 선택하고 윌슨이 안무를 맡은 '올 오브 미(All of me)'는 귀엽고 발랄한 느낌의 프로그램이다. 남장을 한 김연아에 맞춰 귀여운 스텝이나 처음 해보는 색다른 몸동작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복장 문제 때문에 점프나 스핀은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다.
윌슨은 "섬원 라이크 유(Someone like you)의 경우 인상적인 부분이 세 가지 정도 있다"며 "여태까지 한국에서 했던 모든 아이스쇼를 안무를 맡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기대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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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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