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에벨톤, 목마른 성남에 첫 승 선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5 16: 57

[OSEN=강릉, 김희선 인턴기자] 에벨톤은 지치지 않았다.
2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강원FC와 성남일화의 경기에서 에벨톤의 활약을 앞세운 성남이 홈팀 강원에 2-1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에벨톤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몰아넣은 에벨톤은 개막전 이후로 침묵하던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자신의 시즌 3, 4호골을 기록했다.

에벨톤은 전반 25분 골문 앞 혼전 속에서 흘러나온 요반치치의 슈팅을 그대로 오른발로 밀어넣어 선취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에벨톤의 슛이 다시 한 번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윤빛가람이 센터서클 근처에서 비어있는 뒷공간을 보고 단번에 올려준 공을 에벨톤이 그대로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강원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파고든 멋진 골이었다.
지난 3일 전북전(패) 7일 나고야전(무) 11일 상주전(무) 16일 울산전(패) 21일 톈진전(무) 그리고 25일 강원전까지 쉴 틈 없이 달려온 성남이다.
강한 체력과 돌파력이 장점으로 손꼽혔던 에벨톤이었지만 처음 참가한 동계훈련과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는 일정에 지친 기색을 내비쳤던 것이 사실이다. 에벨찡요와 요반치치 역시 힘들어 했다. 결국 성남은 용병들의 믿었던 '에벨 듀오', 특히 에벨톤의 침묵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신태용 감독 역시 이에 대해 톈진전을 마친 뒤 "이렇게 긴 동계훈련이 처음이다 보니 '힘들다. 돌아가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며 분위기가 좀 다운됐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신 감독은 "몸 컨디션이 다운된 것은 경기를 치를수록 차음 좋아질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용병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신 감독의 이런 믿음에 대한 보답인지 이날 에벨톤은 강원의 수비를 뚫고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이제 더이상 지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골을 터뜨리며 되살아난 에벨톤이 답답하게 막혀 있던 성남의 '신공'을 시원하게 풀어줄 수 있을지 다음 경기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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