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벨톤 2골' 성남 첫 승, 강원 2-1 제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3.25 17: 13

[OSEN=강릉, 김희선 인턴기자] 성남이 적지에서 어렵사리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25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라운드 강원FC와 성남일화의 경기는 에벨톤의 활약을 앞세운 성남이 홈팀 강원에 2-1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첫 승을 따냈다.
강원은 이날 웨슬리와 김은중을 선발에서 제외, 후반에 교체 투입했다. 2라운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시마다가 경기에 나섰고 부상으로 3라운드까지 출장하지 못했던 배효성이 돌아왔다.

성남은 에벨톤-에벨찡요의 '에벨 듀오'가 그대로 출장하고 요반치치가 원톱으로 나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사샤가 빠진 수비라인에는 박진포-윤영선-남궁웅-임종은이 섰다.
먼저 슈팅 찬스를 잡은 쪽은 강원이었다. 전반 13분 시마다가 잠깐 열린 골문을 놓치지 않고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하강진 골키퍼의 정면으로 굴러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전반 25분 에벨톤이 먼저 선취골을 터뜨렸다. 한상운이 강원의 수비진을 헤집고 단독 돌파에 성공한 후 요반치치에게 찔러줬지만 요반치치의 슈팅이 막히면서 골문 앞에서 혼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그 사이 흘러나온 골을 에벨톤이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0이 됐다.
두 번째 골 역시 에벨톤의 발 끝에서 터졌다. 전반 37분 윤빛가람이 센터서클 근처에서 비어있는 뒷공간을 보고 한 번에 올려준 공을 에벨톤이 그대로 받아 골로 연결시켰다. 한 순간 공의 움직임과 에벨톤을 놓친 강원의 뼈아픈 수비 실책이었다.
강원은 전반 내내 시마다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무기로 호시탐탐 골문을 노렸지만 결정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득점에 실패했다. 좌우 측면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찬스가 번번이 무산되며 2-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공격의 물꼬를 트기 위해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자크미치, 김정주를 빼고 웨슬리와 패스가 좋은 이우혁을 투입했다. 성남 역시 부진했던 요반치치를 김성준과 교체하며 강원의 공세에 맞불을 놨다.
후반전 강원은 기어코 만회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을 시마다가 멋진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하강진 골키퍼가 미처 움직일 틈도 없이 골대 왼쪽 상단으로 부드럽게 이어진 골로 강원은 2-1,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추격의 가닥을 잡은 강원은 후반 15분 김은중을 투입했다. 시마다에 웨슬리, 김은중이 가세한 강원은 성남의 포백 라인을 흔들며 쉴 새 없이 몰아붙였다. 황진성과 홍철, 여기에 사샤까지 빠지면서 주전 포백라인이 무너진 성남은 강원의 공격에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성남은 쉽게 동점골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후반 37분 이우혁의 돌파에서 이어진 웨슬리의 슈팅이 박진포의 발에 맞아 절묘한 각도로 꺾였다. 하강진 골키퍼가 반대 방향으로 쓰러져있는 사이 힘없이 굴러간 골이 이번에는 성남의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날 골대만 3번 때리며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던 성남이 골대 때문에 웃는 순간이었다.
결국 성남은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강원의 추격을 막아냈다. 잠그기와 역습을 적절히 활용하며 후반 더이상의 실점 없이 2-1 승리를 지킨 성남이 귀한 승점 3점을 따냈다.
■ 25일 전적
▲ 강릉종합경기장
강원 FC 1 (0-2 1-2) 2 성남 일화
▲ 득점
전 25, 37 에벨톤(성남) 후 12 시마다(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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