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큼 야하길래? 차원다른 '19금 전쟁'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3.28 11: 16

스크린이 본격적으로 화끈해질 전망이다. 파격 노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는 것. 정지우, 김대승, 임상수 감독 등 손꼽히는 거장들의 작품이기에 수위 높은 장면 뒤 전하는 메시지 역시 기대되는 영화들이다.   
4월 11일 개봉하는 '간기남'(감독 김형준)은 코믹, 멜로, 스릴러 등이 조합된 복합장르물로 관객들의 오감을 채워줄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간통 현장을 덮치러 갔다가 의문의 살인사건에 휘말려 용의자 누명을 쓰게 되는 간통 전문 형사(박희순 분)가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미망인(박시연 분)과 벌이는 이야기로 박시연의 샤론 스톤같은 아찔한 매력이 기대되는 영화다. 김형준 감독은 전작 '용서는 없다'를 통해 스릴러에 대한 감각을 보여준 바 있다.
이어 같은 달 26일 개봉하는 '은교'(감독 정지우)는 70대 노인과 여고생의 파격적인 사랑을 다뤄 그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에 짧게 17세 소녀의 정사 장면이 담긴 예고편은 이미 한차례 심의에서 반려됐다.

아름답고 몽환적인 분위기와 열일곱 소녀 은교의 순수하면서도 도발적인 매력과 일흔의 노인으로 변신한 박해일의 감정 연기가 주목되나 원작을 읽은 일부 독자들은 원작이 가진 풍부한 의미가 그 자극적인 부분만 부각돼 다소 퇴색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보이고 있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과 늙음과 청춘, 그리고 예술가의 뮤즈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원작의 깊이감이 단순히 '롤리타 콤플렉스' 정도로 비춰지는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다. 하지만 이는 베일을 벗을 영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 '하녀'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는 임상수 감독은 5월 신작 '돈의 맛'을 들고 온다. 임상수 감독의 신작 '돈의 맛'은 엣지 있는 파격을 기대케 한다. 영화는 돈에 지배되어 버린 재벌가의 욕망과 애증을 그린 작품. 포스터 속 김강우의 몸을 탐하는 중견배우 윤여정의 모습이 시선을 붙잡는다.
조여정, 김동욱 주연 에로틱 사극영화 '후궁: 제왕의 첩'은 6월 6일 개봉을 확정했다. 왕이 사랑한 여자, 그녀가 사랑한 남자, 그리고 왕의 자리를 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영화 '방자전'으로 호평받았던 조여정이 다시한 번 사극에서 대담한 도전을 펼치게 됐다.
영화는 '번지점프를 하다', '혈의 누'의 김대승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만큼, 그 아름다운 영상미와 이야기의 깊이감에 대한 신뢰감을 키우고 있는 상태. 웰메이드 사극 영화로 2012년 극장가에 또 다른 지평을 열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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