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변신, 여자만 하나?..男배우도 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3.28 17: 23

[OSEN=김경주 인턴기자] 최근 들어 여배우들의 파격 변신이 화제다. 영화 '러브픽션'에서 공효진이 '겨털'을 달고나오는가 하면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에선 김옥빈이 분홍색 머리로 큰 변신을 시도했다.
어디 이뿐이랴. 박시연은 영화 '간기남'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찔한 몸매를 드러내며 남성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베일에 쌓여있던 배우 김고은은 데뷔작 '은교'에서 베드신까지 선보일 전망이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에 대중의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알고보면 남자배우들의 변신 또한 만만치 않다.

우선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에서 '폭풍' 카리스마를 선보인 배우 하정우는 온 몸에 문신을 하는 변신을 감행했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남 위에 군림하는 역할을 해 본다는 하정우는 부산 최대 조직의 넘버 원 형배로 변신하며 전신을 용으로 휘감았다. 10시간 정도 따가운 고통을 참아내며 문신을 감행했던 그의 변신 덕분일까. '범죄와의 전쟁'은 승승장구하며 201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서 류승범은 좀비로 변신했다. 류승범은 극 중 인류에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리게 되는 원인으로 등장한다. 점차 좀비로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을 섬뜩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인류멸망보고서' 감독을 맡은 임필성 감독은 그를 두고 "타고난 크리에이터"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동안 캐릭터 강한 연기를 펼쳐왔던 그이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충격적'이라 할만큼 큰 변신을 시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예 여배우의 주연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은교'에서 박해일 역시 변신을 감행했다. 70대 노인으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
주름진 얼굴에 백발의 머리는 남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터. 그 역시 지난 27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가진 '은교' 제작발표회에서 "대단한 부담을 느꼈다. 감독님이 왜 이러시나 할 정도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당시 망설였던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이번 역할을 맡게 됐다는 이유를 밝히며 "배우 박해일이 늙었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이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이적요에 녹아들 수 있을지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trio88@osen.co.kr
'범죄와의 전쟁' 스틸, '인류멸망보고서' 스틸, '은교'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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