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절대 야구를 버리지 않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4.03 11: 57

"절대 야구를 버리지 않겠다".
개막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한 이종범(42)이 미래의 계획을 밝혔다.  절대 야구 이외의 일은 하지 않을 것이고 구단이 제시한 예우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은퇴경기를 하고 해외 연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종범은 지난 2일 밤 "구단이 많은 신경을 써주셨다. 5년전 은퇴위기때도 많은 배려를 해주었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진로를 놓고 김조호 단장님을 만나서 최종 결정하겠지만 좋은 마무리를 짓겠다"고 밝혔다. 구단은 은퇴경기, 영구결번, 해외연수를 제의한 바 있다.

특히 "향후 진로에 대해 여러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방송해설을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절대 야구 이외의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지금까지 34년동안 야구를 해왔다.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 야구 밖에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이거즈를 떠나지는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은퇴를 발표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했지만 며칠 지나면서 많이 진정됐다. 서운함 보다는 차분히 집사람과 함께 내 앞날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먼저 결론은 내 인생이 담긴 타이거즈와 좋게 마무리 하고 싶다"면서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다만 당장 코치를 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충전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그는 "은퇴를 결정할 당시 구단에게 밝혔지만 코치를 하더라도 밖에서 1~2년 시간을 갖고 싶다"고 밝혀 일단 해외 연수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모으는 은퇴경기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은퇴경기는 주니치 시절을 제외하고 모두 타이거즈를 몸담은 점을 감안하면 타이거즈 팬들과 작별할 수 있는 무대이다. 이종범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구단이 은퇴경기 일정을 마련하면 응할 생각을 내비쳤다.
이종범은 조만간 광주를 떠나 서울로 이사한다. 둘째 딸 가연양이 바이올린 전공으로 서울 예원예술중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에 뒷바라지를 위해서다. 중학교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장남 정후군도 서울로 전학시킬 예정이다. 일단 서울에 근거지를 마련하고 해외연수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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