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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보헤미안 신치림, 400여 관객과 "여행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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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영진 기자] 가수 윤종신, 하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모인 그룹 신치림이 400여 명과 2시간 30분에 걸친 음악 여행을 마쳤다.

3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 NH아트홀에서는 신치림의 뮤직필름 프리미어&콘서트가 진행됐다. 총 400석 규모의 공연장에는 손을 잡은 20대 또래들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들이 자리했다.

먼저 70분에 걸쳐 상영된 뮤직 필름에는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윤종신, 하림, 조정치의 모습이 담겼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마치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 뮤직 필름에는 윤종신이 전화 할 때마다 집에 누워서 기타를 치고 있다는 ‘욕창’ 조정치과 항상 여행을 꿈꾸는 ‘방랑자’ 하림의 자유로움이 표현됐다.

소박하지만 경쾌한 리듬의 곡들과 편안한 표정의 세 사람. 조정치는 앉으나 서나 기타를 쳤고, 하림은 하모니카, 아코디언, 키보드 등 종류를 막론하고 예술혼을 발휘했다. 윤종신은 딸 라임이를 안고서, 밥을 먹다가, 소파에 앉아서 노래했다.

 


400명의 관객들이 웃고 박수를 치는 사이 70분이 훌쩍 흘렀다. 이어 무대에 오른 윤종신, 하림, 조정치는 첫번째 앨범 ‘Episode 01 旅行(에피소드 01 여행)’의 수록곡을 차례로 열창했다. ‘Episode 01 旅行’에는 타이틀곡 ‘퇴근길’ 외에 ‘당신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 ‘출발’, ‘너랑 왔던’, ‘모르는 번호’, ‘올래올래’, ‘마지막 노래’, ‘굿나잇’, ‘배낭여행자의 노래’ 등이 실렸다.

“톱스타들이 하는 걸 지금 저희끼리 다 하고 있다”고 겸연쩍은 모습으로 소감을 전한 윤종신은 흰 프레임의 독특한 선글래스와 페도라 등 화려한 아이템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했다. 조정치는 “코러스를 넣었더니 목이 쉬려고 해 말을 아껴야겠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수와진 형들처럼 포크 듀오를 하려고 했는데 다채로운 확실한 프로듀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신치림을 결성했다”는 윤종신은 “저희 앨범을 듣고 여행사에 전화를 하는 분이 계시거나 여행사 일정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비쳤다.

 



벌써 4월이다. 꽃눈도 떨어지고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는 봄이건만 공연장 밖은 우중충했다. 비가 오고 눈발이 날렸고 사람들은 옷깃을 세우고 앞섶을 여몄다. 이번 주말 매서운 꽃샘추위가 물러나면 내 옆에 있는 지인들과 소박하지만 발랄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윤종신, 조정치, 하림은 내 곁에 없지만 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음반이 있다.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 신치림의 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plokm02@osen.co.kr
<사진>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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