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연습실 습격,이런 귀여운 애완남들이?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2.04.05 16: 39

7인 7색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신예 보이 그룹 비투비의 연습실 습격 사건! 올 해 기대주로 손꼽히는 비투비는 7인 7색 매력을 가진 애완남들이었다.
지난 달 21일 데뷔 앨범 ‘비밀’을 발매한 비투비는 수준급 가창력과 풍성한 감정으로 연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비밀’이 감성적인 멜로디를 자랑하는 곡이다 보니 무대 위 멤버들은 진지한 모습만을 보였다. 비투비의 본 모습을 파헤치고자 기자는 최근 비투비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연습실을 찾았다.
파란색의 트레이닝복을 맞춰 입고 연습실에서 한창 연습 중이던 비투비는 기자를 보자, 강렬하게 ‘본~투 비트!’를 외치며 아이돌스런 인사를 전했다. 연습에 임할 때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이들이었지만, 이를 제외한 시간 동안에는 모두 또래와 마찬가지로 장난꾸러기로 변했다.

비투비의 숙소는 연습실에서 걸어서 오분 거리. 이들은 스케줄이 없는 날엔 어김없이 연습실을 찾아 호흡을 맞춘 뒤 서로에게 필요한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날 안무 연습, 운동, 보컬 연습, 언어 트레이닝 등을 진행했다. 서로 끊임 없는 장난을 치다가도 안무, 보컬, 언어 등의 트레이닝이 진행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무대 위에서 선보일 동선을 상의하며 진지한 안무 연습을 한 비투비는 곧장 운동에 돌입했다. 이민혁은 현란한 아크로바틱으로 멤버들의 환호성을 샀으며 정일훈은 온 몸으로 훌라후프를 돌리며 서커스를 연상케 했다. 육성재는 20kg의 역기를 들며 가뿐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여 웃음을 안겼다. 스트레칭으로 유연함을 과시한 서은광, 프니엘, 팔근율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창섭의 노력에 바디 트레이닝실은 멤버들의 괴성으로 가득 찼다. 멤버들이 최고의 몸짱이라 입을 모은 임현식은 거울에 자신의 팔 근육을 비춰보며 만족의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임현식은 “밥을 많이 먹어요. 운동을 그렇게 심하게 하지 않는데도 근육이 잘 생기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이에 멤버들은 “숨만 쉬면 근육이 생기는 것 같다”며 부러워했다.
 이어 임현식과 메인 보컬 서은광의 보컬 연습이 진행됐다. 건반 앞에 앉은 임현식은 능수능란하게 연주를 하며 이내 감성에 빠져들었다. 임현식의 연주에 맞춰 볼펜을 마이크 삼아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르는 서은광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또 서로를 마주보며 화음을 맞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막내 육성재와 정일훈은 일본어 공부에 돌입했다. 정일훈은 육성재의 일본어 공부를 살뜰히 챙기며 “이런 것은 꼭 알아야 한다”며 직접 자상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정일훈과 육성재는 수준급의 일본어 실력을 뽐냈다. 글로벌 아이돌로 가기 위한 체계적인 학습의 결과였다.
 
트레이닝을 모두 마친 비투비는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쉬는 동안 바나나로 허기를 채우던 중 멤버 프니엘이 자신 있게 자신의 가방을 꺼내놓았다. 프니엘의 가방에는 갖가지 사탕, 망고, 쵸콜릿 등 무수한 군것질 거리들이 나왔다. 커다란 가방의 80%가 모두 군것질 거리임에 멤버들은 “프니엘이 가방을 지키던 이유가 있었다.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프니엘의 과자를 하나 골라든 막내 육성재는 정일훈과 입을 맞대 나눠 먹으며 아슬아슬한 장난을 치기도 했다.
연습실에서 본 비투비는 그야말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7인 7색 매력을 가진 그룹이었다. 각자의 개성이 특이했다. 군기 반장이 있냐고 물으니 “우리 그룹은 군기 반장이 없다. 잠들기 전 감정이 상한 것이 있으면 모여 앉아 밤새도록 이야기를 한다. 모두 털어 놓기 때문에 함께 지내면서 단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멤버들에게 아직 공개되지 않은 혈액형과 성격을 물었다. 과연 예상했던 대로 각양각색이었으며 서로의 성격을 폭로하기 위한 멤버들의 귀여운 눈치 싸움이 벌어졌다.
“민혁이 형은 에이형인데, 굉장히 꼼꼼해요. 깔끔하고요. 연습 후에도 항상 단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니까요? 또 엄마처럼 잘 챙겨주고 꼼꼼해서 숙소에서도 항상 ‘이거 치워야해’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해요.”(정일훈)
“일훈이는 멤버 중 유일한 비형이에요. 재미있는 건요, 얼마전에 심리 검사를 했는데 ‘스파크형’이 나왔어요. 한마디로 어디로 튈 지 모른다는 거예요. 그런면 때문인지 아이디어도 넘쳐요. 요즘은 작곡에 꽂혔던데요? 작사는 예전부터 했고..”(임현식)
임현식의 말이 끝나자 정일훈은 “제가 사람 묘사도 잘해요”라며 뉴스 보도를 하는 앵커의 억양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들었다면 뉴스를 틀어놨다고 생각될 정도의 완벽한 묘사에 절로 환호성이 나왔다.
“현식이 형은 에이형이고 굉장히 여유로워요. 급해야할 때도 여유로워서 문제지만요. 하하. 또 정말 섬세하고 긍정적이에요.”(육성재)
“리더인 은광이는 에이형인데 성격이 굉장히 급해요. 여유가 없어요. 현식이랑은 약간 반대인데, 그러면서도 유재석 선배님 같은 배려심이 있다고 할까? 화를 잘 못내거든요. 자신을 잘 낮춰요. 우리끼리 재미로 이야기할 때는 ‘조아림의 아이콘’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예의가 발라서 우리에게 귀감이 되죠.”(이민혁)
“엉뚱한 우리 막내 성재도 에이형이에요. 긍정적인 성격이 매력이지만 장난이 심해요. 산만해서 정신 없을 때도 많고요. 가만히 있질 못하거든요. 우리 그룹의 귀염둥이에요.”(이창섭)
“오형인 창섭이는 잠이 진짜 많아요. 언젠가는 저희가 아카펠라 연습을 하고 있는데 화음이 하나 빠지는 거예요. 누군가 하고 봤더니 창섭형이 연습 중에 졸고 있더라고요. 밥먹다가도 숟가락 들고 잠든 적이 있어요.”(이민혁)
 
“프니엘 형은 미국에서 자랐는데 거기서는 혈액형을 잘 모른대요. 우리끼리는 아마도 에이비형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엉뚱하거든요. 재미있고 순수하기도 하고요. 때묻지 않은 모습들이 정말 귀여워요. 말이 느려서 답답할 때도 있지만요. 하하”(육성재)
지난 주 첫 데뷔 무대를 가진 비투비는 모니터를 하며 굉장히 아쉬웠다고 전했다. 프니엘은 “정말 아쉬웠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모니터 후에 우리끼리 더 열심히 연습해서 매 무대가 거듭될수록 발전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음악적으로 발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슬럼프가 찾아올 때면 멤버들은 가족들에게 가장 큰 위안을 받는다고 전했다. 임현식은 자신의 핸드폰을 꺼내 아침에 엄마가 보내준 메시지가 있다며 소리내 읽었다.
“’아들, 힘든 일은 널 강하게 성장 시킬거야. 세상엔 공짜가 없으니까. 하루하루 널 만들어내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했으면 한다. 너도 잘 알지?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겸손함도 잃지 말고’. 이런 내용을 보내주셨는데 정말 힘이 돼요.”(임현식)
비투비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진심으로 음악을 즐겼다. 팬들이 보내준 팬레터와 선물들을 하나하나 자랑하며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고 언제나 이 마음을 간직하겠다는 따뜻한 마음도 내비쳤다. ‘본 투 비트’. 음악과 함께 태어난 비투비는 앞으로 무럭무럭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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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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