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자만하면 멤버 바꾼다 '경고'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4.06 17: 48

티아라의 9인조 개편과 관련해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가 "자만하는 멤버들은 과감히 교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아이돌 그룹 역시 이같은 경고성 멤버교체를 논의한 바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갑자기 인기가 불어난 한 남성 아이돌그룹의 소속사도 멤버 1명의 계속된 일탈로 대체 멤버를 물색한 바있으며, 몇몇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 혹은, 그 부모와 트러블을 겪어 멤버 교체를 단행, 혹은 이를 진지하게 논의한 바있다.
그러나 이들 그룹들은 대체로 최대한 멤버 교체를 시행하지 않고, 멤버들에게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고'하는 수준에 그친 상태. 남자 그룹의 경우에는 멤버 교체를 원치 않는 팬덤의 힘이 막강하기 때문이다.

티아라가 공개적으로 멤버 교체를 선언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이 멤버 구성보다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사랑받는 걸그룹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게 가요계의 시각. 이미 정상급에 올라선 남성 그룹의 경우에는 팬덤의 반발로 멤버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
한 가요관계자는 "그룹이 갑자기 인기를 얻는 경우에는, 일부 멤버의 돌변하는 태도가 도무지 함께 일할 수 없는 상태로 악화 되기도 한다. 이때 보통 소속사는 일부 멤버에 대해 '본보기'로 교체 카드를 꺼내서 긴장을 유발하는데, 남자 그룹은 팬덤의 반발을 우려해 경고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걸그룹보다 관리에 더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모의 개입도 멤버 교체 카드를 내놓는 요인이 된다. 한 아이돌그룹의 경우, 멤버의 부모가 지나치게 가요활동에 간섭해, 부모에게 멤버 교체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결국 탈퇴로 이어진 바있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는 이례적으로 멤버들에 대해 '공개 경고'했다. 그는 6일 티아라의 9인조 개편을 공식화하면서 "티아라가 ‘우리는 티아라야’ 혹은 ‘한국상위그룹에 있는 팀이야’라는 생각 속에 안주하고 있다면 절대 발전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지 않고 자만하는 멤버들로 인해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된다면 과감히 해당 멤버 교체 및 새 멤버를 영입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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