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여배우들 노출 연기, 탄성 혹은 민망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4.08 18: 20

2012년 1분기 극장가의 특징 중 하나는 여배우들의 활약이다. '러브픽션'의 공효진, '화차'의 김민희, '건축학개론'의 한가인이 2, 3, 4월 극장가 비수기를 뜨겁게 달궜다. 모두 30대 여배우로 풋풋함과 비주얼로의 승부가 아니라, 원숙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새로운 '19금 여인들'이 가세한다. 박시연, 윤여정, 김고은이 그 대표 인물들로 이들은 2, 3월 뜨거워진 극장가를 더욱 달굴 예정이다. 비수기를 살린 '여인들의 파워'가 19금 여인들의 활약으로 이어지며 극장가 파이를 더욱 넓혀 놓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봉 전부터 여주인공들의 파격 노출은 언론을 통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상태다. 시사회와 예고편 등을 통해 하나씩 베일을 벗고 있는 작품들 속 여배우들의 파격 노출은 깜짝 놀랄만한 과감한 도전이라는 평. 각오없이 봤을 때는 민망할 정도로 그 수위가 세다는 반응도 많다. 기존에 쌓은 충실한 이미지를 뒤엎을만한 도전을 한 중견 여배우, 화려한 데뷔식을 치르는 신예배우의 데뷔작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제일 먼저 그 바통을 이을 여배우는 박시연이다. 오는 11일 개봉을 앞둔 '간기남'(김형준 감독)을 통해 3년여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박시연은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삶을 살고 있지만 내면에 깊은 슬픔을 지닌 미망인으로 분해 박희순과 호흡, 미스터리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선보인다.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만든 과감한 온몸 파격 노출 연기를 선보여 '한국의 샤론스톤'으로도 불리고 있는 상태다. 극중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형사와 화끈한 정사신을 펼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관객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사다. 그녀의 물오른 관능미가 관객들을 유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월 개봉하는 영화 '돈의 맛'은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자 온라인을 발칵 뒤집어놨다. '하녀', '그때 그 사람들', '바람난 가족'의 임상수 감독은 이 작품으로 '이슈메이커'라는 자신의 수식어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달콤한 권력을 가진 최상류층 사람들의 '돈'과 젊음, 욕정에 대한 탐욕을 그린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윤여정이다.
극중 김강우의 젊음을 탐하는 윤여정은 이제까지의 연기 인생 중 가장 과감하다고 할 수 있는 노출 연기로 농밀한 중년 여배우의 위력을 보여준다는 후문이다. '돈의 맛' 예고편은 심의에서 두 번이나 삭제됐던 장면이 담겨있다. 수위높은 장면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예고 영상은 까다로운 성인인증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8만건의 조회수를 돌파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은교'(정지우 감독)의 여주인공 김고은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만한 화제성을 갖고 있다. 아직 베일을 벗지 않았지만 '은교'의 헤로인 김고은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해 본격 배우의 길로 들어선 그는 이 작품으로 데뷔작에서 가장 과감한 도전을 하게 됐다. 최근 공개된 심의 반려된 예고편에서는 김고은의 정사신까지 살짝 등장해 더욱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은교'는 소녀의 싱그러움에 매혹 당한 위대한 시인 이적요(박해일), 스승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한 패기 넘치는 제자 서지우(김무열), 위대한 시인을 동경한 열일곱 소녀 은교(김고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는 세 사람의 질투와 매혹이라는 파격적인 드라마를 담고 있는 영화.
김고은은 제작보고회에서 잠을 못 잘 정도로 노출에 대한 부담이 컸음을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배우로서 언젠가 한 번은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라며 "제가 존경하는 배우분들도 훌륭하게 소화했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라고 작품에 임한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극중 17살 고등학생 은교로 분하는 김고은의 파격 노출 소식에 박범신 작가의 동명소설 원작을 읽은 예비 관객들도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표하고 있는 상태. 소설 속 깊은 의미가 노출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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