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이승훈, 꼴찌후보 우승 도전?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4.08 09: 42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SBS 리얼오디션 'K팝스타'가 요즘 방송가 화제다. KBS 2TV '1박2일'이 지난 수 년동안 굳건하게 철의 장막을 치고 있던 일요일 저녁 시간대에서 정면으로 맞붙어 전국 시청률 20% 돌파를 코 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주 방송에서 'K팝스타' 수도권 시청률은 20.6%를 기록, SBS 예능국 관계자들이 '해피 선데이'의 그늘에 가린 채 오랫동안 가슴 속에 묻어왔던 한과 응어리를 기쁨의 함성으로 풀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SBS 무대를 빌려서 국내 가요 3대 기획사인 SM-YG-JYP의 신인을 선발하는 'K팝스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다른 오디션 프로들과 차별화된 기획과 진행, 아이돌 고시라는 가요 3사 선발을 꿈꿨던 숨은 실력자들의 대거 참여, 그리고 YG 양현석-JYP 박진영-SM 보아로 구성된 3인3색 심사위원단 등 여러가지 흥행 요소가 있다.

그 중에 또 하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가요 3사의 인재 선발과 교육 내용이 출연 참가자들의 노래와 춤을 통한 대리전으로 펼쳐지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중이다. 지금 'K팝스타' 생방송 경연에서는 참가자들이 각각 3사로 캐스팅돼 1주일동안 엄격한 트레이닝을 받은 뒤 다음 단계로의 당락이 결정된다.
바로 여기에 'K팝스타'의 묘미가 숨어 있다. 3사의 각자 개성 뚜렷한 가수 육성 프로그램을 단기 이수한 뒤에 해당 캐스팅 참가자는 얼만큼 성장할지 아니면 답보상태에 머물지, 오히려 퇴보할지. 3사를 대표한 심사위원과 그들을 물 밑 지원하는 3대 기획사 스태프들은 사실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 중에 한 명, 생방송에서 2회 연속 YG로 캐스팅된 이승훈은 단연 주목 대상이다. 예선 때부터 아티스트로서의 타고난 끼와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노래 실력은 평범 이하 수준으로 평가받던 그가 생방송 무대에 진출한 것도 놀라운데 톱5까지 생존한 때문이다.
오히려 지난 주 방송에서는  다이나믹 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을 특유의 퍼포먼스를 곁들여 열창한 덕분에 한 포탈사이트에서 실시한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무대' 설문에서 1위를 달렸다.
그렇다보니 이승훈을 둘러싼 'K팝스타' 시청자들 사이의 공방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좋다' '아니다'로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중이다. 부정적인 쪽에서는 가수의 기본인 노래 실력의 부족을 지적하며 긍정적인 쪽에서는 토탈 뮤지션으로서의 탁월한 기량과 회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칭찬하는 중이다.
정작 그를 2회 연속 캐스팅한 양 대표는 'K팝스타' 방송 초반 박지민-이하이-이미쉘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그런 그가 요즘은 이승훈 만들기에 신경을 쏟고 있다는 게 'K팝스타'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승훈의 멘토를 자청한 YG 소속 싸이는 그에게 "(이승훈의)무대를 계속 지켜봐왔다. 요즘 너무 진지하다. 너무 정상 같다"는 애정어린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과연 늘 꼴찌 후보였던 이승훈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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